45만대 이상 판매 성과

오바마 행정부가 야심차게 기획했던 30억 달러짜리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Cash for Clunkers)이 성황리에 지난 24일 막을 내렸다.

교통부는 정부가 이 프로그램을 24일 동부 시간으로 8시에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낡은 차량을 소유한 사람들이 더 연료효율성이 좋은 새 차로 교환하면 3,500달러에서 4,500달러까지 보상을 해줘 큰 인기를 끌어왔다. 교통부 장관 레이 라후드는 이 프로그램이 “자동차 업계에 있어서는 생명줄과 같았으며, 경제의 주요 분야를 회생시켜주고 사람들에게 다시 일자리를 제공해주었다”고 밝혔다.

백악관측은 침체를 거듭하던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7월 말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에 대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자동차 딜러들은 19억달러 어치의 자동차 거래를 이끌어냈고, 457,000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30억달러의 펀드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종료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인기는 예상을 초월할 정도여서, 9월 초로 예정된 프로그램 종료 시기를 앞당겼다. 또 자동차 딜러들은 중고차에 대한 인센티브를 돌려받는 기간이 너무 길고 서류가 처리되는 기간이 너무 지체되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는 딜러들의 서류를 분류하는 직원의 수를 3배로 늘이며 최선을 다해 환급 작업을 하고 있다며, 딜러들의 돈은 꼭 받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제출된 서류들의 일부가 부정확하거나 제대로 작성되어 있지 않아 지급 지연의 원인이 되고 있다.

고객에게 지급한 리베이트를 돌려받는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서, 중고차 보상 판매 프로그램에서 조기 하차하는 딜러들도 많았다. 일례로 뉴욕 자동차 딜러 협회의 경우, 425명의 협회 회원 가운데 절반이 리베이트를 지급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며 프로그램에서 떠났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으로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반짝 특수를 누렸으며, 임시직이나마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GM은 1,300명을 더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다른 자동차 제조회사들도 생산을 늘리기 위해 임시로 직원을 더 늘이거나 오버타임 수당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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