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습득 및 입력과 출력에 대한 작업가설의 이론적인 근거와 자연언어습득 과정의 실천적 모델을 중심으로 하는BTM 영어의 가장 큰 힘은 우선 학습자별 언어습득 단계의 각과정에 가장 효율적인 입력을 설계하여 체계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다음으로는 공급된 입력이 유창한 출력으로 전환되도록 유도하는 특유의 몰입식 교육과정이다.

BTM은 바로 외국어 교육이 얼마만큼 전문적인 분야이며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영어를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 영어권에서 태어난 원어민 선생님이라고 해서 영어를 잘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라는 말이다. 또한 유학생활을 통하여 영어를 배운 사람들이라고 해서 영어를 잘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원어민 선생님이나 유학을 통하여 영어를 배운 사람들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라고 하는 말은 10중 9는 잘못될 확률이 높다. 예를 들면 문법적인 기초를 튼튼히 하라든가, TV를 많이 보라든가, 영화를 많이 보라든가, 무조건 읽어주라든다, 아니면 무조건 들어주라든가, 하는 식의 조언들은 유창한 영어습득을 위하여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말이다.

BTM이 주장하는 가장 효율적인 외국어 선생님은 부모와 친구 및 직장동료와 같은 일상적인 삶 속의 원어민 동료인 것이다. 이것은 얼핏 외견상으로 볼때 외국어 교육이 전문적인 분야이며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BTM의 주장으로 보아 대단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음성학, 음운론, 통사론, 의미론, 화용론, 교육학에 통달하고 TESOL 자격증도 있는 그런 고도의 전문적인 사람들보다도 내 옆에, 앞에, 뒤에 있는 원어민들이 더 효율적인 선생님들이라고 하는 것은 아이러니 같지만 아이러니가 아닌 분명한 사실임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내로라하는 최고수준의 학벌과 앵무새와 같이 영어에 대한 지식을 자랑하는 명문 학원의 영어강사들과 학교의 영어선생님들을 뒤로하고 조기유학을 보내는 것이다. 마치 자식들의 영어교육을 위한 이산가족은 얼마든지 자처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얼치기 수준의 영어만 대충 습득하고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표류하는 그런 현상에 대한 우려는 현실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실제로 BTM이 권하는 영어교육은 조기유학 또는 어학연수와 같이 일상적인 삶 속에서 영어원어민과 어울리는 자연적인 몰입 및 습득환경의 그런 영어교육은 아니다. 그것은 공교육에 적용될 수 없는 교육방법이기 때문이다. 특정의 부유층들에게만 적용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가정을 떠나 사회적인 문제의 소지가 많은 그런 방법은 결코 공교육의 개념에 적용될 수 없는 것이다. BTM이 권하는 영어교육은 바로 그와같은 자연적인 영어 몰입 및 습득환경이 갖고 있는 효율적인 속성과 특징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는 교육인 것이다. 누구든지 조기유학이나 어학연수를 가지않고도 유창하게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그런 확실하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권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점에서 BTM은 영어교육이 대단히 전문적인 분야이며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즉, 학생들에게 자연적인 영어 몰입 및 습득환경의 속성을 적용하는 교육을 아무나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영어가 유창하지 못한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이 유창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 위해서는 언어습득의 체계적인 과정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불가능한 것이다. 이제까지의 영어공교육이 실패한 원인 및 해결방안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확신이 없이는 학생들이 영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아무리 영어가 유창한 원어민이라고 해도 위에서 언급된 과정과 문제점 및 해결방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혼자서 1주일에 한 두번씩 수십명의 학생들을 대하는 방법으로는 결코 학생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가르칠 수는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구시대적인 영어교육과정의 교육을 받고, 그것을 받들어 교육에 임한다면 백날 천날 간절한 기도를 올리며 불철주야 영어교육에 매진한다고 해도 그 기도를 듣는 하나님조차 어떻게 도움을 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이미 대대손손 실패로 증명이 되어 절대로 될 수 없는 것을 되게해달라고 기도하면, 하나님은 얼마나 안타까워하실까?

우리는 전후좌우뿐만 아니라 윗층과 아래층까지 완전히 영어원어민에 둘러싸여 십년, 2십년, 3십년을 살아오고 있다. 그렇게 겹겹이 영어원어민들에 둘러싸여 스러지는 세월들을 살아왔지만 신통치 않은 것이 바로 우리의 영어실력이다.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수십년씩 이곳에서 살아온 우리 영어실력의 진상을 그대로 볼 수 있다면 눈뜨고 봐주기 어려울 만큼 허들갑을 떨것이다. 마치 자기들이 이곳에서 그렇게 오래 살았다면 영어하나는 기막히게 잘 할 수 있다고 확신하듯이 말이다. 이것은 자연적인 몰입 및 습득의 환경이 주어진다고 해도 무엇인가 영어습득을 저해하는 대단한 방해요소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다. BTM은 바로 그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그 해결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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