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하락하고 정부에서 첫 주택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최고 $8,000달러까지 크레딧을 주는 인센티브를 실시함에 따라, 최근에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 주택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직장 생활을 한 기간이 거의 없고, 크레딧 기록 역시 활동한 시기가 짧다 보니 첫 주택 구매자라고 하더라도 모기지 대출을 받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일부 경우에, 이들이 졸업한 대학의 수준이나 재학 중에 수료한 인턴쉽 등도 직장 경력으로 인정해줌으로써 대출 규정을 완화해주는 대출업체들도 있다.
콜로라도 광산 대학을 졸업하고, 다음달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리사 자델과 네이트 오버메이어는 주택 시장에 나와있는 풍부한 매물, 낮은 이율, 8,000달러의 세금 크레딧 등의 혜택을 그냥 간과하기에는 너무 기회가 좋다고 판단, 하이랜즈 랜치에 주택을 구매하기로 결심했다.

파이어스톤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부동산 회사를 운영하는 리사의 아버지 그레그 자델 역시 딸과 예비사위에게 빨리 집을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역설했다. 그는 딸과 예비 사위가 집을 삼으로써, 세금 혜택을 십분 활용하고 에퀴티를 쌓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자산을 늘려가게 된다며 이들의 결정을 지지했다.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세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정부 프로그램은 12월 1일에 만료되기 때문에 이 혜택을 받으려는 사람들은 주택 구매를 서둘러야 한다. 현재 한달에 1,100달러를 내며 센테니얼에서 방 2개짜리 타운홈을 렌트해 살고 있는 자델과 오버메이어 예비 부부는, 이번에 주택을 구매하면서 4.75%의 낮은 이자를 얻어 한달에 500달러 정도만 더 내면 어엿한 주택소유주가 될 수 있게 된다.

이들의 가장 큰 난관은 크레딧 기록이 없다는 것이었다. 대학을 다니면서 부채가 없었던 이들은 크레딧 카드 대신 항상 현금을 이용해 물건을 구매했기 때문에 크레딧 점수가 없었다. 그래서 크레딧 카드를 만들기로 결심한 이들은 의류 전문점인 콜스, 그로서리 전문점인 킹수퍼스 같은 상점의 크레딧 카드 조차 거부당하자 긴장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한 유명한 크레딧 카드 회사로부터 신용카드를 발급받는데 성공한 이들은 지속적으로 크레딧 카드를 사용, 크레딧 점수를 쌓기 시작했고, 얼마 되지 않아 주택 모기지 대출을 받을 수 있을 만큼의 점수가 쌓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을 고려해볼 때, 모기지 대출업체들은 좋은 이율의 FHA론이나 VA론을 내주기 위해서는 620점 이상의 크레딧 점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2명 이상이 함께 대출을 신청할 경우, 일반적으로 주 신청자보다는 보조 신청자의 기록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크레딧을 잘 쌓아두는 것이 대출을 받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크레딧 점수를 많이 쌓는것보다, 크레딧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므로, 청구서 및 크레딧 카드 비용을 제때 지불하고 연체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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