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샅샅이 뒤진다

   지난 13일 불법체류자 색출을 위해 LA의 한인 유흥업소를 기습 단속했던 연방 및 가주 사법당국의 단속이 계속되고 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가주주류통제국(ABC)의 수사 요원들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은 주말인 지난 22일 6가의 한 주점에서 기습 단속을 벌여 4명을 체포했다. 단속반은 이어 다른 유흥업소로 발길을 돌려 추가 단속을 실시했으나 소식을 접한 업소가 종업원들을 미리 모두 내보내 추가적인 체포는 없었다.

이에 앞서 19일과 20일에는 한인타운의 업소들을 찾아 고객 가운데 젊은 여성들에 대해 무작위 신분증 검사도 실시했다. ICE 측에 따르면 이번 기습 단속 및 검사는 지난 13일 단속에 이은 한인타운 내 유흥업소 집중 단속의 일환으로 불법체류자 단속을 위해 실시됐다.

ICE LA지부의 버지니아 카이트 공보관은 "단속은 관련 유흥업소 여종업원 가운데 불법체류신분인 경우가 많다는 제보에 따른 것"이라며 "관련 단속은 앞으로도 강도 높게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강도 단속에 따라 타운의 유흥업소들은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업소는 영업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주는 "단속 소식을 접한 고객들이 방문을 기피해 업소가 한산하다"며 "여종업원들도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업소에 나오지 않거나 그만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업소의 여종업원은 "단속에 걸릴까 무섭다. 앞으로 한인타운에서는 일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단속 과정에서 수사관들이 특정인에 대한 질문을 여러 차례 던진 것으로 알려져 통상적인 단속이 아니라 한국으로부터 여성들을 술집 등에 공급하는 거물급 한인의 체포를 목적으로 한 수사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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