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보건부 관계자들은 여름 내내 전세계를 강타하며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신종 플루(H1N1)가 개학 시즌을 맞아 학생들 사이에 유행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새 학기를 맞이한지 몇주가 지난 현재, 덴버와 제퍼슨 카운티의 학생들 몇 명은 이미 신종 플루로 의심되는 독감에 걸렸다. 또 학군 관계자들은 현재 최악의 상황을 맞았을 경우를 대비해 대책을 세우고 있으며, 독감에 걸린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에게 이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도록 방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제퍼슨 카운티 학군 관계자들은 이례적으로 9월에 독감 케이스가 몇건이나 학군 전체에서 확인되었으며, 현재 이들 학생들이 걸린 독감이 신종 플루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덴버 학군 역시 몇건의 신종 플루 의심 케이스를 보건부에 보고해놓은 상태이다.

푸에블로 차터 스쿨은 현재까지 총 72명의 학생들이 신종플루와 비슷한 독감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푸에블로 보건국은 다른 학교 두 군데에서 보고된 학생들이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보건국 관계자들은 신종 플루가 푸에블로를 비롯한 콜로라도 및 미국 전역에 상륙해 있는 것은 맞지만, 일반 독감과 마찬가지로 감염된 경우 며칠을 앓고 나면 회복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입원할 만큼 위독한 환자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방 질병통제 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에 신종 플루가 미국에 상륙한 이후, 1백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이 신종 플루에 걸렸으며, 550명이 사망하고, 8,800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사망자 가운데 최소한 40명이 어린이였으며, 이들 중 80%가 5세에서 17세 사이의 연령대였다. 어린이 사망자의 2/3가 간질, 소아마비, 혹은 기타 신경발달 계통의 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 환자였다. 신종 플루의 H1N1 백신은 10월 중반까지는 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보건부 관계자들은 현재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 독감 백신이라도 접종해 면역력을 키울 것을 권고했다.

학군들 역시 신종 플루가 학교 안에 창궐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학생들을 통해 집에다 안내문을 보내고, 웹사이트에도 신종 플루 관련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화장실에서도 손을 씻으라는 계몽 포스터를 붙여놓았으며, 교사들은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바깥에서 놀다가 들어오면 철저하게 손을 씻거나 손 세정제로 손을 청결하게 하도록 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독감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은 등교를 하는 대신 집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만약 해열제 없이 24시간동안 열이 없다면 그때는 다시 등교를 할 수 있다.

9/10/2009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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