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개국 6천여 개의 출판사가 참가했던 세계 출판인의 대잔치,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에서는 ‘섹스’를 주제로 한 도서들이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음습한 골방을 벗어나 어느덧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섹스. 이제 well-being을 넘어 well-feeling의 세계, 퍼펙트 오르가슴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step 1.  마음을 열어야 몸이 느낀다

▶섹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버린다.
섹스에서 진정한 즐거움을 맛본 적이 없다면, 혹시 알게 모르게 섹스에 대해 부정적인 사고를 품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어린 시절 선생님이나 부모님들이 흔히 강조하곤 했던 관습과 인습이 자신도 몰래 몸에 배어 있다면 쉽게 퍼펙트 오르가슴의 세계에 진입하기는 힘든 일. 먼저 자신의 온 마음을 열고 섹스를 대해야 몸이 함께 열릴 수 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종족 번식’이라는 ‘본능’에 따라 의무적으로 ‘수정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섹스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직립 보행이 두 손의 자유를 보장함으로써 인간 진화의 바탕이 된 것처럼 ‘선택적 섹스’는 인간을 종족 번식의 의무에서 해방시켜주었다. 이런 점에서 인간의 ‘섹스’는 의무나 도덕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즐거움’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는 것이 많은 인류학자와 의학자들의 주장이기도 하다. 자신의 몸이 이처럼 즐거움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바로 퍼펙트 오르가슴으로 가는 첫 번째 길이다.

▶남편을 온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남편이 즐겁지 못하면 나도 즐거울 수가 없다. 먼저 남편의 몸과 마음을 풀어주고 즐거운 마음으로 내게 봉사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옆집 아저씨보다 수입도 적고, 탤런트 모모보다 덜 생긴 남편이지만, 내게 진정한 기쁨의 밤을 안겨줄 사람이 바로 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마음을 열어야 몸이 느낄 수 있다.
때로 혼자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없지는 않지만, 퍼펙트 오르가슴의 경지는 혼자서 도달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 공부해서 남편 주자.
남자들에게는 세상이 온통 ‘섹스의 학습장’이다. 크게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얼마든지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안타깝게도 그중 대부분의 정보가 과장·왜곡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
이런 어설픈 지식으로 무장한 남편과 진정한 즐거움을 함께 누리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 책도 좋고, 인터넷도 좋고, 잡지에 실린 기사도 좋다. 황홀한 밤을 보내는 수천수만 가지 방법이 바로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 손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공부하면서 내 것으로 만들자. 단, 남자들과 똑같은 어설픈 지식은 금물. ‘덤 앤 더머’의 헛된 노력은 오히려 실망감만 키울 뿐이기 때문이다.
 step 2.  즐거움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 깨끗한 몸에 깃드는 행복
청결은 섹스를 나누는 상대에 대한 기본 예의이자 ‘나’를 위한 또 하나의 준비이기도 하다. 은근슬쩍 이불 걷고 들어와 팬티만 슬쩍 내린 채 몇 번 흔들거리다 끝내는 섹스라면 굳이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퍼펙트 오르가슴이란 언제 어느 때 어떤 방식으로 다가올지 아무도 모르는 일. 그이의 손길과 입술이 내 몸 어디를 언제 공략하더라도 자신 있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자칫 한껏 달아오른 그의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 참아야 하느니라
몇 년 전 탤런트 서모씨가 ‘멀티 오르가슴’에 대한 경험담을 책으로 펴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당시 그녀의 책에 등장했던 섹스 기법은 참으로 많지만 그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비(非) 사정에 의한 멀티 오르가슴 추구’였다.
사정을 하지 않은 채 몇 시간이고 즐길 수 있다는 비사정법은 인도의 탄트라는 물론 중국의 성도인술에서도 가장 강조하는 부분. 탄트라든 도인술이든, 아무런 수련도 쌓지 않은 남편에게 무조건 참으라고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리라.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참아내면 꼭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삽입하는 타이밍을 최대한 늦추고 전희를 즐기는 일, 사정의 시간을 즐기지 않고 참는 것을 오히려 즐기는 일, 그리고 후희를 즐기는 것은 남편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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