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간 21% 인상돼

 엑셀 에너지의 지칠 줄 모르는 전기 요금 인상이 1백4십만 콜로라도 고객들을 지치게 만들고 있다.
 지난 6년간 엑셀은 21%나 전기 요금을 올렸다. 이는 인플레이션 효율의 2배를 뛰어넘는 것으로, 콜로라도 주민들과 비즈니스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여기에다 새로운 발전소를 짓는다는 명목으로 향후 6년간 20%를 더 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어 주민들의 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로라에 사는 J.R. 과 레나 클레그 부부는 세 자녀와 함께 집안의 모든 불을 끄고 부엌에 모여 보드 게임을 즐기는 식으로 전기세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 덕분에 전기 사용량은 줄어들었지만, 이것저것 의무적으로 붙는 각종 수수료와 세금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내는 전기세는 오히려 39%가 늘었다. 

 엑셀의 전기요금이 인상되는 것은 지난 2003년부터 엑셀 에너지와 콜로라도 정부의 재생 에너지 사용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 때문이다. 엑셀 에너지는 재생 에너지 및 절전형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와 리베이트, 재생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발전소 건설 비용 등을 소비자들에게 떠넘기기 위해 끊임없이 전기 요금 인상을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측에 요청해왔고,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 역시 요청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 싶으면 이를 승인해왔다.

또 라이더(riders)라고 불리는 재생 에너지, 연료, 트랜스미션 비용 등 자동으로 부과되는 비용들은 2004년 이후 4개에서 6개로, 이들 라이더가 전체 요금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4%에서 43%로 껑충 뛰어올랐다.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 측은 “콜로라도가 아직도 다른 도시에 비해 싼 전기요금을 내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위원회측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가정에서 평균 킬로와트/시간당 13.1센트를 내지만, 콜로라도 고객들은 10.3센트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덴버는 500 킬로와트/시간당 내는 금액이 $53.26으로, 전국에서 가장 싼 도시들 가운데 하나이다. 뉴욕의 경우 $105.52로 가장 비싼 도시였으며, 샌 디에고($85.43), 보스톤($84.98), 워싱턴 D.C.($74.75) 등도 덴버보다 훨씬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 미국 평균은 $65.13이다.
그러나 엑셀이 청구하는 대로 요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전기가 끊길 수 밖에 없는 고객들은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전기요금을 내고 있다.

반면 엑셀의 주가는 급등하면서 엄청난 이익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9년에 엑셀은 에너지 보존 프로그램에 5천5백만달러, 태양 에너지 리베이트 프로그램과 재생 에너지 크레딧에 5천4백만달러를 지출했다. 이들 비용의 일부는 매달 내는 에너지 청구서 비용의 2%(가구당 평균 약 $1.37)로 규정된 재생 에너지 라이더를 통해서 상환되었다.
 
 2006년 이후 엑셀은 콜로라도에서 3번의 요금 인상을 승인받아 총 3억9천1백만달러의 추가 수입을 얻었으며, 미네소타에서 2차례 요금 인상을 승인받아 2억2천3백만달러를 얻은데 이어 1억9천8백만달러의 요금 인상을 또다시 요청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엑셀 측은 2011년에서 2015년 사이에 자산이 13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60% 이상을 새로운 발전소 건설과 트랜스미션 라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셀은 이중 약 40억 달러를 콜로라도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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