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운전자는 경미한 부상만

 톨톤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5인 일가족이 모두 숨지고 4명이 다쳐 온 동네가 슬픔에 잠겼다.
지난 17일 오후 5시 50분경, 이스트 84번가와 노스 그랜트 스트리트에서 2000년식 포드 익스페디션 SUV가 속력을 내며 달리다가 교차로에서 84번가 서쪽 방면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1994년식 마즈다 차량과 한차례 부딪쳤다. 이 충격으로 공중으로 붕 떠오른 4,900 파운드 무게의 SUV는 중간 분리대를 넘어 맞은편에서 멀쩡히 달리던 쉐비 S-10 픽업 트럭으로 돌진해 트럭 지붕을 강타, 트럭을 완전히 찌그러트린 후 근처 어번 매트리스 가게 앞 주차장에 내려앉은 다음 가게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이 사고로 픽업 트럭에 타고 있던 일가족 5명이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고, 마즈다와 SUV 차량의 탑승자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매트리스 가게 안에 있던 사람 중 한 명은 부서진 유리가 날아오는 바람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처음에는 픽업 트럭에 타고 있던 4명이 숨졌다고 발표를 했으나, 3시간 후에 사고 차량을 치우던 중 또 한 명의 시신을 발견해 일가족 5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아담스 카운티 검시관에 따르면, 이들 모두는 모두 머리를 강하게 부딪힌 충격으로 인한 두부 외상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랜디 스톨스타이머(34)와 부인 크리스탈(31), 그리고 이들의 세 아들인 세바스챤(12), 다리안(9), 그리고 싸이러스(7)로 밝혀졌으며, 사고를 낸 SUV 운전자는 모니카 차베즈(33)인 것으로 드러났다. 차베즈는 사고 당시 6살짜리 아들과 10살짜리 딸을 뒷좌석에 태우고 있었는데, 이들은 경미한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현재 퇴원해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사고를 낸 SUV가 그랜트 스트리트를 달릴 때부터 변덕스럽고 불안정하게 속도를 내며 운전을 하고 있었다”고 밝힌 상태다. 경찰은 차베즈가 약물이나 알코올을 섭취한 상태에서 낸 것이 아닌지 수사 중에 있다.  차베즈는 이전에 발작을 일으킨 병력이 있으며, 현재 사고 당시 발작을 일으켜 의식을 잃는 바람에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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