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과 설레임 그리고 환희의 순간으로 이어져야 하는 부부들의 밤, 그러나 이런 모든 감정들을 확 깨게 하는 아내들이 있었으니, 즐거워야 할 부부의 침실에 찬물 끼얹는 것과 같은 아내들의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과 그 해답을 짚어본다.

CASE 1 눈을 빤히 뜨고 있는 아내를 보는 순간, 등골이 오싹
로맨틱한 키스를 한 후 서서히 분위기가 무르익고 서로 하나가 되는 순간, 아내는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살며시 눈을 떴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두 눈을 빤히 뜨고 제 얼굴을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닙니까? 순간적으로 어찌나 놀랐는지. 여자들은 시각적인 것보다 청각이나 그 외의 감각들이 발달해서 키스를 할 때처럼 섹스 할 때도 대부분 눈을 감고 있는다고 하던데 아내는 너무도 덤덤하게 저를 바라보고 있는 겁니다. 무감각해 보이는 아내의 눈빛을 보는 순간, 등골이 쏴해지면서 제 남성도 금세 시들해지더군요.

advice 아내의 눈을 살며시 감겨주세요
 ‘섹스 할 때 무슨 생각해?’ 또는 ‘눈을 감는 게 좋아? 뜨는 게 좋아?’하는 식으로 돌려서 이야기하다 보면 답이 나올 겁니다. 여자들은 섹스를 할 때 눈을 감는 게 대부분이긴 하지만 시각적인 감각이 더 발달한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눈을 뜨고 있을 때 성적인 흥분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거죠. 섹스 중에 아내의 눈을 살며시 감겨보세요.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를 부드럽게 터치하면서 아내의 눈을 감겨주거나 "눈 감아봐"라고 속삭이면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가 조성될 겁니다.

CASE 2 시체처럼 누워만 있는 아내
결혼 5개월에 접어드는 새신랑입니다. 신혼이라 깨가 쏟아지겠다며 부러워하지만 저에겐 작은 불만이 하나 있습니다. 잠자리에서 제 아내는 너무 소극적입니다. 소극적이다 못해 거의 시체 수준이지요. 아내는 잠자리에 들면 그저 뻣뻣하게 누워서 제 손길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쩌다가 제가 조금 다른 행동을 유도하면 ‘어떻게 그런 걸 하냐’며 난색을 합니다. 남편은 100% 봉사하는 사람이고 아내는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는 식인 거죠. 그렇게 지속되다 보니 한 번 관계를 갖고 나면 체력의 한계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피곤한 날은 아내가 서비스를 하기도 한다던데……

advice 아내에게 당신의 성감대를 살짝 귀띔해주세요
섹스가 끝난 후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세요. "나는 이렇게 하는 게 좋아. 네 손이 이 부분에 닿으면 기분이 묘해져"라는 식으로 자신의 섹스 취향을 아내에게 알려주는 거죠. 만족스러운 부부 관계는 서로를 위하고 배려하는, 서로에게 기쁨을 주려는 ‘주고받는’ 행위입니다. 아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당신에게 기쁨을 주려고 노력할 것이 분명합니다. 당신이 어떤 때 기쁜지, 행복한지 힌트를 주세요. 그러면 당신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싶은 날, 아내의 손길이 당신에게 닿아 있을 겁니다.

CASE 3 오럴은 NO! 아내는 조선시대 여자
아내는 오럴 섹스에 대해 굉장한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펠라티오뿐만 아니라 쿤닐링구스, 제가 아내에게 오럴 섹스를 해주는 것 또한 싫어하지요. 성인 영화 같은 걸 보면 오럴 섹스는 흔하디흔한 건데 왜 싫으냐고 하면 그런 건 영화니까 그런 거지 실제로는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며 여고생 같은 말만 할 뿐입니다. 조선시대 아낙네도 아니고 남편의 손길을 거부하니 황당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당연히 저희 부부의 부부 관계는 ‘키스-삽입’의 단순한 과정만 반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내가 제 모든 손길을 허락하게 될까요?

advice 한 단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세요
펠라티오보다는 쿤닐링구스에 먼저 도전하는 게 좋겠군요. 손을 이용해서 아내가 가장 예민한 부분이 어딘지 파악한 다음, 아내가 쿤닐링구스를 즐길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이세요. 어느 정도 손의 터치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졌다 싶을 때 살짝 입으로 터치해보세요. 펠라티오는 쿤닐링구스가 성공한 다음 조심스럽게 아내에게 요구해야 할 듯하네요.
 
CASE 4 잠시도 조용히 입을 다물지 않는 수다쟁이 아내
애교가 많고 이야기하길 좋아하는 아내.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아내의 장점은 잠자리 중에는 크나큰 단점이 됩니다. 아내는 섹스 중에도 ‘자기야, 이건 어때? 이렇게 하면?’ 등 중간중간 말을 할 때가 많습니다. 처음엔 섹스를 하면서 이야기를 한다는 게 색다른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나면 지날수록 피곤하고 짜증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모처럼 분위기를 잡고 새로운 체위에 도전하려고 하면 ‘어? 이건 어떻게 알았어? 야한 잡지 봤지?’라며 무안을 주기 일쑤. 심할 때는 베개로 얼굴을 막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을 정도라면 이해하실지……  아내가 말을 하면 저 또한 대꾸를 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 섹스에 집중할 수도 없고, 그러다 보면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답니다.

advice 게임을 제안하세요
"조용히 좀 해, 집중이 안 되잖아"라고 아내의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윽박지르는 것보다 우회적인 방법을 선택해보세요. ‘말하면서 하는 것도 좋은데, 우리 말 없이도 한번 해볼까?’라며 새로운 분위기를 제안하는 거죠. 그래도 미덥지 않다면 말을 할 경우의 벌칙을 정하는 것도 좋겠군요. 게임대로 말없는 섹스가 성공했다면 아내에게 말하세요. ‘말없이 하는 것도 색다르고 좋은데? 우리 다음부터 말 안 하고 계속 해보자’라고.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