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로도 못 고치는 질병은 의사도 못 고친다.”는 말은 “음식으로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그러했다. 그래서 펴낸 책이 <사람을 살리는 먹을거리><의사도 못 고치는 병을 밥장사가 고친다>였다. 충격을 주기 위해 자극적으로 정한 제목이 결코 아니다.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볼 때 이보다 알맞은 제목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각종 암이나 당뇨병, 고혈압, 정신질환 등 수많은 질병들이 제대로 차린 밥상 앞에서는 봄눈 녹듯이 사라지는 것을 30년 넘게 눈으로 확인했다.

 그렇다고 질병을 잡는 나만의 음식 비방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 해답은 어머니가 먹어온 음식, 어릴 때부터 익숙한 입맛에 있다. 장독대에서 꺼낸 된장과 고추장, 간장으로 모든 반찬을 만들었다. 들에서 캔 산나물과 벌레들이 갉아먹은 제철 채소들을 무쳐 먹고 데쳐 먹었다. 살얼음이 언 동치미 국물과 삶은 고구마는 긴 겨울밤 간식이었다. 최고의 자연식이요, 발효음식이다. 요즘은 먼 옛날이야기다.

 이 같은 생활을 멀리 한 대가는 참으로 참담하다. 병마를 물리칠 수 있는 우리 몸의 생명력이 사라지고 있다. 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암이 속속 발견되고 핏덩이 어린이까지 암으로 고통 받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욕심을 버리고 자연에 몸을 맡겨야 한다. 그러면 신기할 정도로 황폐했던 몸이 오래지 않아 정상으로 돌아온다. 자연의 위대한 이치다. ‘올바른 밥상운동 본부’를 만든 것도 그런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전국을 돌며 생명력을 머금은 먹을거리를 찾아내는 일까지 한다. 다행스럽게도 그런 것을 생산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 누구나 약상을 차릴 수 있고, 병을 고치는 의사가 될 수 있다.

 

향긋하고 봄내음 솔솔~ 쑥전  

【재료】 어린 쑥 200g, 현미찹쌀 가루, 통밀가루, 볶은 소금, 식용유 약간
【만드는 법】
1. 쑥을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데쳐낸다.
2. 데친 쑥을 잘게 다진다.
3. 현미찹쌀가루와 통밀가루를 2대 1로 섞어 되직하게 반죽한다(소금으로 간한다).
4. 3의 반죽에 쑥을 넣어 알맞은 크기로 노릇하게 구워낸다.
쑥은 3월 논둑 양지 바른 곳에 가장 먼저 싹을 내민다. 항암, 살균, 활성산소 발생 억제, 위장기능 강화, 간 기능 개선, 피를 맑게 하는 작용을 한다.  

시원하면서 달콤한 무나물    

【재료】 무 500g, 파, 다진 마늘, 생강, 볶은 소금, 참기름 적당량
【만드는 법】
1. 무를 채 썰어 간하고 생강을 조금 넣고 물을 조금 넣어 익힌다.
2. 무가 익으면 파와 다진 마늘을 골고루 섞고 참기름을 둘러 접시에 담는다.
옛말에 “상한 음식도 무와 함께 먹으면 탈이 없다.”고 했다. 소화를 촉진하는 효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침에 특효다. 무는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린다. 비빔밥에는 무나물이 빠지면 맛이 없다.

기운 회복에 좋은 구수한 콩죽  

【재료】 현미 1컵, 흰콩 3컵, 물 14컵, 볶은 소금 3작은술
【만드는 법】
1. 현미는 3시간 이상 충분히 불려 체에 건져 놓는다.
2. 흰콩은 5시간 정도 불렸다가 삶는다.
3. 1과 2를 섞어 믹서로 간다.
4. 약한 불에서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눌지 않게 끓인다.
5. 볶은 소금으로 간한다.
콩은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C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채식주의자에게는 영양의 균형을 맞춰주는 필수 음식이다. 회복식으로 좋다.

식혀 먹으면 더 달콤한~ 호박죽 

【재료】 늙은 호박 1개, 통밀가루(또는 찹쌀가루) 500g, 팥 200g, 볶은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호박은  1cm 두께로 썰어놓는다.
2. 통밀가루는 뜨거운 물로 비빈다.
3. 팥은 푹 퍼지게 삶아놓는다. 껍질이 터지기 전에 호박을 넣고 끓인다.
4. 호박이 익어가면 통밀반죽을 골고루 뿌려놓는다.
5. 솥뚜껑을 닫고 푹 끓이다가 볶은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비타민 A·B·C를 함유하고 있고 소화가 잘돼 병후 회복과 기관지 천식에 좋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부기를 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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