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셉 담임 목사(실로암장로교회)

 소원과 축복이 이루어지도록 애를 쓰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하나님께서 찾아 오셔서 선한 약속과 축복을 해 주시며 함께 해 주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자에 속하는 분들은 후자에 속하는 복을 받고, 후자에 속하는 분들은 전자가 받는 복을 더욱 받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즉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들을 얻기 위해서는 용기와 끈기, 패기는 물론 선한 혈기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 두 가지 복을 모두 얻은 대표적인 사람이 야곱인데, 그의 이름은 ‘발뒤꿈치를 잡음, 또는 뒷덜미를 잡음’ 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곱은 태생이 남에게 지기를 싫어했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억지를 써서라도 자기 것으로 만들고자 애쓰는 사람이었습니다.

 야곱은 짐승을 사냥하기 위해 쫓아다닌 탓에 지치고 목말라 하고 배고파하던 형에서의 약점을 이용해서 팥죽으로 장자권을 샀습니다. 집에서 기른 짐승을 가지고 사냥해서 요리한 고기라고 그의 아버지 이삭을 속였습니다. 또 자신의 팔을 짐승의 털로 감싸고는 형에서인 것처럼 속여서 아버지 이삭이 내리는 장자에게 주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악한 자나 남이 아니라, 형은 물론 아버지까지 속인 자였습니다. 그리고 야곱은 형의 미움과 분노가 무서워서 도망치게 되었습니다. 도망친 야곱은 삼촌 라반이 있는 하란으로 향합니다. 이건 그냥 삼촌을 방문한 것이 아니라 생사의 탈출과 피난이었습니다.

 삼촌 라반이 거하는 하란으로 가는 길은 험하고 거친 길이었기에, 야곱은 돌을 베개로 삼고서 잠들 정도로 피곤하였습니다. 그런 야곱을 찾아온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그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그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야곱을 지켜 주시고 동행하여 주신다는 생명의 약속이었습니다. 야곱은 잘한 것이 없었지만, 믿음의 조상 덕택으로 복을 받았습니다. 야곱이 받은 이러한 하나님과의 만남이 여러분에게도 항상 이루어지길 바라며 자녀에게 그러한 복을 전하는 신앙의 조상 이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야곱과 함께 하며 그와 동행하여 지켜 주시고, 그에게 약속하신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기까지 떠나지 않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감동을 받았거나 약속하신 복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서는, 야곱과 같이 그가 있는 장소와 때가 바 로 하나님의 성전임을 알고, 기도와 찬송, 예배를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형통케 하여 주시고, 지켜주시고, 회복시켜 주시면, 하나님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며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섬기는 노력이 변함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찾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인생길에서, 혹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때로는 불편한 일이나 문제가 생깁니다. 그럴수록 마음을 점검하고 비울 것을 비우면서, 오직 신뢰할만하고 신실하신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하나님의 분깃이 되도록 애를 써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멀리하는 것은 망하고,떠나는 것은 저주를 받는다고 경고합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 하나님의 손이 와 닿고, 하나님의 분깃이 되면 하나님이 생명과 능력의 분깃이 되어 주심을 몸소 체험하게 됩니다. 날이 갈수록 인심은 물론 땅과 바다와 바람과 공기까지 거칠고 험하여 지고 있습니다. 세상도 하나님의 회복을 날마다 더 필요로 하고 있고, 하나님께서도 신앙이 있는 사람들을 더 필요로 하시는 때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심령이 진국이 되도록 노력하고, 주님께서 쓰시는 그릇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모든 종류의 죄는 법과 사람들, 심지어 마귀의 자녀들로 하여금 우리를 더 크고 쉬운표적과 도구가 되게 합니다. 우리의 삶이 비록 야곱과 같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속였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실패자나 도망자였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더욱 사랑하고 화평하며 마음과 정성과 용기와 끈기와 패기와 선한 혈기를 다하여 선한 일을 추구하면 되는 것입니다. 귀한 성도 여러분들이 자신과 자녀들에게 있어서 복된신앙의 이스라엘이 되기를 축원드립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