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수분 섭취 오히려 건강에 독

최근 들어 피부 미용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은 20~30대 여성이 늘고 있는 가운데 물을 많이 마시면 피부에 좋다는 속설이 전해지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물 마시기’ 열풍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대학가 부근에서 한 손에 커피를 든 여대생 대신 생수를 들고 다니는 학생들을 눈에 띄게 볼 수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추세를 반영한다. 건조한 사무실에서 하루 8시간 이상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피부 건조증을 우려해 책상에 가습기를 놓거나 물을 많이 마시는 방법으로 피부 건강에 힘을 쏟고 있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습관적으로 하루에 10컵 이상 물을 마신다는 직장인 박 모(여·27)씨는 “물을 많이 마시면 피부가 좋아진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듣고 난 뒤 건강관리도 할 겸 건조한 피부를 위해 꾸준히 물을 챙겨 마신다”고 말했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과 더불어 요즘에는 ‘물보(?) 미인’이라는 용어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물을 일정량 이상 많이 마시고자 노력하는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다.과연 물을 많이 마시면 피부가 촉촉해지고 건강해질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피부 건강과 수분섭취량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물을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피부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며 “피부가 건조한 요인은 수분 부족 때문이라기 보다는 피부에 기름샘이 부족하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장 기능이 나쁘다거나 심장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는 혈액이 몸에서 잘 순환하지 못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물을 과다 섭취할 경우 위험하다는 게 원 교수의 설명이다. 쭈글쭈글해진 피부에 적정량 이상의 수분 섭취는 얼굴을 탱탱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다. 하지만 일정량 이상 수분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부종 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전문의의 의견이다. 지나치게 물을 섭취해 아주 극단적인 경우에는 뇌에 부종이 와서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평소 국물이나 음료수 등 수분이 있는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에는 하루 8잔 이상의 권장 섭취량 이상의 물을 마실 필요는 없다. 또한 지나치게 물을 많이 마시면 우리 몸을 지탱시켜 주는 영양소가 수분과 함께 배출 될 수도 있다. 다만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짠 음식이나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나 녹차를 마신 경우에는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마셔주는 것은 필수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이 있는 영양섭취와 충분한 휴식 및 적정량의 수분 섭취 등 세 박자가 골고루 갖춰줘야 한다. 무조건 물을 많이 마신다고 피부 미인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적당한 수분 섭취와 운동을 통해 균형 있는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더 좋다.

자라는 아이들
가족과 같이 식사해야 '뚱보' 안된다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아이들이 과체중이 될 위험이 낮고 건강에 좋지 않은 식사를 할 위험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일등 외신 보도에 의하면 최근 일리노이대학 연구팀이 소아과학저널에 밝힌 2-17세 연령의 약 18만3000명 가량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주 당 최소 세 번 이상 부모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아이들이 과체중이 될 위험이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아이들이 정크푸드를 20% 가량 덜 먹으며 식사를 거르거나 폭식을 할 위험 역시 35% 가량 낮고 반면 채소나 기타 다른 건강에 좋은 식품을 24% 가량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왜 아이들이 과체중이 될 위험을 낮추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가족들과 함께 둘러 앉아 식사를 하는 것이 고칼로리 식품을 덜 섭취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밝히며 “그러나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허리 둘레를 줄인다는 것은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입증되지는 않았다라고 밝히며 분명한 것은 연관성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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