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인 지난 2002년, 오로라에 거주하는 한 불체자 우등생이 정치적인 쟁점으로 이슈화된 적이 있다.
헤수스 아포다카(당시 18세)는 부모에 의해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한 후 오로라에 거주하면서, 줄곧 우수한 학업 성적을 유지해왔다. 아포다카는 덴버의 콜로라도 대학에 다니고 싶어했지만, 불법인 체류 신분 때문에 주내 장학금을 신청할 수가 없었다. 당시 제 6 의회구역을 대변하고 있던 탐 탠크래도 전 주하원의원은 아포다카의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아포다카와 가족들을 국외로 추방하는 방안을 강구했지만, 추방에 실패했다. 또 벤 나이트호스 캠벨 전 상원의원은 아포다카의 체류 신분을 합법화하겠다고 나섰다가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잔 히큰루퍼 덴버 시장의 부인인 헬렌 토프는 최근 “우리와 같은 사람들: 미국에 사는 4명의 멕시코 소녀들의 진실된 이야기”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면서, 아포다카의 이야기를 끝머리에 살짝 언급했다. 이 책에 따르면, 아포다카 문제가 한창 제기되었을 당시, 개인 독지가 한사람이 아포다카의 대학 수업료를 책임지겠다고 나섰지만, 이내 이를 철회하면서 아포다카는 대학을 다닐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전 콜로라도 주지사인 빌 오웬스는 아포다카의 배우고자 하는 열의를 높이 사 자신의 공화당 지지자 중 한명에게 아포다카를 도와줄 것을 요청했고, 아포다카는 덕분에 다른 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오웬스 전 주지사는 이 같은 사실이 있었음은 인정했지만, 아포다카에게 대학 수업료를 대준 공화당 사업가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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