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향기 좋아하세요? 화초 마니아들이 고른 향기식물 9.


Cestrum Nocturnum(야래향)
Perfume 안개처럼 은은하게 퍼지는 이국적인 달콤함
야래향은 크게 자라는 나무라서 베란다 제일 안쪽이나 가장자리에 놓고 기르는 것이 좋다. 관리를 잘하면 6~10월까지 꽃을 볼 수 있는데, 밤에만 꽃이 피며 방 안까지 향이 들어올 정도로 향이 멀리 퍼진다. 처음 야래향의 향기를 맡아본 이들은 신비로운 느낌이 들어 무슨 향인지 찾아다니게 될 정도. 향기를 즐기지 않는 이들도 호감을 갖는 은은한 향기로 밤에 기분 내기 좋은 식물이다.

Vicks Plant(장미 허브)
Perfume 사과 향 혹은 장미 향처럼 기분 좋은 달콤함
솜털에 덮여 있어 포근한 느낌을 주는 화초. 살짝 흔들어주기만 해도 그 향기가 방 안 가득 퍼져 기분 좋은 방향제를 뿌린 듯하다. 빛이 있는 공간 어디에서나 잘 자라므로 손이 닿는 곳 가까이 두면 좋은 식물. 특히 책상 위에 두고 머리가 무겁거나 집중이 되지 않을 때 손으로 건드려 향을 깊숙이 들이마시면 금세 기분 전환이 된다.

치자
Perfume 달콤하고 깊은 바닐라 향
치자는 향기가 진하기로 유명하다. 향기는 같지만 열매를 맺는 전통 치자와 열매를 맺지 않는 개량종인 꽃치자가 있다. 베란다에서 기르기도 하지만 햇빛과 바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정원이 있는 집이라면 밖에서 길러도 좋을 듯. 향이 멀리까지 퍼져서 집 안에 다른 방향제를 놓지 않고서도 즐길 수 있고, 특히 침실 쪽 베란다에 두면 바람을 타고 향기가 창문으로 넘어온다. 장마철에 꽃이 피어 우울한 기분까지 날려주는 치자는, 향이 좋아 잎을 몇 개 따서 아이들 윗도리 주머니에 넣어주면 코로 향이 올라오는 걸 즐길 수 있다.

Pelargonium Rosium(로즈제라늄)
Perfume 황홀한 장미 향
이름처럼 잎과 줄기에서 장미 향이 나는 식물. 구문초(驅蚊草)라고도 불리는데, 모기가 이 향기를 싫어해서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만드는 방충망 효과가 있기 때문. 단추만 한 작은 핑크색 꽃이 피며, 향도 좋고 효능도 좋은 일석이조 화초다. 로즈제라늄을 해가 드는 창가나 현관 입구에 두면 모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Arabian Jasmine(모리화) 
Perfume 아카시아보다 더 달콤하고 향수를 몽땅 쏟은 듯 풍부한 향
재스민 중 최고의 향을 가져 향기의 여왕이라고 불린다. 작은 꽃 한 송이만 피어도 온 집 안에 황홀한 향기가 넘치는데, 꽃이 1년 내내 피고 지기 때문에 향기가 마르지 않는다. 소박한 흰색 꽃이 마음을 잔잔하게 만들어주고 여름밤의 운치를 더해주는 것이 매력. 재스민차의 원료가 되는 바로 그 꽃으로, 물을 팔팔 끓여 적당히 식힌 후 찻잔에 붓고 재스민 꽃 한 송이를 그 위에 띄우면 눈, 코, 입이 행복해진다.

Goldcrest(율마)
Perfume 싱싱한 레몬즙을 섞어 만든 향기 좋은 비누
반짝반짝 윤이 나는 라임색 잎의 율마는 한 그루의 나무를 축소해놓은 듯해서 집 안에 두면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게다가 피톤치드 성분을 뿜어 삼림욕 효과가 있는 건강 화초. 율마의 잎을 말려 잘게 부순 후 주머니에 넣어 방향제로 쓰거나 작은 바구니에 담아 차 안에 두어도 좋다.

Lantana Camara(란타나)
Perfume 오이 향 혹은 레몬버베나처럼 시원하고 상쾌한 향
란타나는 꽃이 매우 아름다워 보기도 좋고 향도 좋은 매력적인 화초다. 꽃 색깔이 일곱 번 변한다고 하여 칠변화라고도 불린다. 단, 노란색 꽃은 색이 변하지 않는다. 잎을 살살 문질러주면 매우 독특한 향이 나고 하루 종일 손에 잔향이 남는 것이 특징. 란타나 씨앗에는 독이 있으니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주의할 것.

긴잎송록
Perfume 프랑스 향수 같은 특별함
향이 나는 다육식물은 드문데, 그중 송록은 크기는 작지만 향이 대단하다. 꽃이 피지 않았을 때는 소나무처럼 솔 향을 풍기며, 잎 끝부터 빨갛게 물들이는 귀여운 식물. 초겨울에 하얀 꽃이 피면 여기에서 알 듯 모를 듯 아주 특별한 향이 퍼져 나온다. 1~2포기만 베란다에 두어도 은은한 향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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