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소년들이 발견

지난 6월 1일에 13세의 타일러 켈렛과 제이크 카스텐슨은 켄-카릴 랜치의 커뮤니티 수영장 뒤쪽에 있는 시냇가에서 놀다가 제이크는 돌을 하나 주웠다. 그러나 돌이라고 생각했던 이 물체는 사실은 5만년에서 15만년 전에 죽은 멸종된 고대 코끼리의 일종인 미국 마스토돈의 아랫턱뼈였다. 소년들이 이 턱뼈를 발견하면서, 5피트 길이의 코끼리 엄니도 발견하게 되었으며, 콜로라도에서 85년만에 가장 중요한 마스토돈 화석 발견의 개가를 이루게 되었다.

맘모스와 거대한 코끼리를 닮은 포유동물들은 초식동물로서 콜로라도의 들판에서 풀을 뜯어먹고 살았기 때문에 이들의 화석은 콜로라도에서 흔하게 발견되었었다. 그러나 마스토돈은 나뭇잎과 나뭇가지들을 먹고 살았기 때문에 이들의 화석은 미시건, 오하이오, 그리고 북동부 주들에서 발견되지만, 마운틴 서부 지역에서는 흔하게 발견되는 것이 아니었다.

타일러와 제이크는 지난 6월에 이 뼛조각을 발견해 집에 가져온 후 인터넷을 찾은 결과, 이 뼈가 사실은 마스토돈의 이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타일러의 아버지는 이 뼈의 사진을 찍어 덴버 자연과학사 박물관의 고고학자인 스티브 홀렌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홀렌은 사진을 보자마자 바로 마스토돈의 이빨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소년들이 처음 뼈를 발견한 개울가로 함께 가 마스토돈의 뼈가 더 있는지를 찾아본결과, 5피트길이의 코끼리 엄니를 발견해내는데 성공했다.

홀렌은 10피트 높이의 마스토돈의 나머지 뼈가 부근에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스토돈은 약 10,000년 전에 멸종했다. 마스토돈의 나머지 화석을 발견하기 위해서 발굴 작업을 벌이려면 많은 돈이 필요한데, 자연과학사 박물관 측은 화석을 발굴하는데 드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기금모금 행사를 해야 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뼈를 처음 발견한 소년들은 이 대발견으로 인해 돈을 받지는 못하지만, 뼈를 발견한 장소의 이름을 명명할 권리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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