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11일에 챕터 11 파산 보호 신청을 한 프런티어 항공사가 인디애나 폴리스에 본사를 둔 리퍼블릭 에어웨이에 최종적으로 매각됐다. 그러나 덴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프런티어 항공사의 운명을 쥐게 된 리퍼블릭 에어웨이가 어떤 식으로 프런티어 항공사를 운영해나갈지에 대해서 아직 최종적인 답변을 유보하고 있어 덴버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현재 프런티어 항공사의 항공기의 각종 정비를 담당하는 시설은 덴버 국제공항에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1년에 약 7백만달러의 비용이 들어가고 있어 리퍼블릭 에어웨이는 정비 시설을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덴버에 그대로 유지할 생각은 없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덴버시는 프런티어 항공기와 정비 부품 등에 대해 3.62%의 판매세를 물리는 등 프런티어 항공사의 정비 시설을 덴버 공항에 유치해있으면서 짭짤한 수입을 올려왔다. 게다가 300명 이상의 프런티어 항공기 정비공과 보수 관련 직원들이 이 정비 시설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리퍼블릭 에어웨이가 다른 도시 공항으로 정비 시설을 옮길 경우 당장 대부분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덴버시의 세수에도 타격이 오게 된다. 따라서, 프런티어 정비시설을 계속해서 덴버 공항에 유치하기 위해서 덴버시는 리퍼블릭 에어웨이의 요구대로 판매세 징수를 중단하는 수 밖에 없게 된다.

잔 히큰루퍼 덴버 시장은 성명을 통해, 덴버가 계속해서 프런티어와 리퍼블릭과의 관계를 유지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덴버가 인센티브와 비용 절감 패키지를 리퍼블릭측에 제시해, 덴버시가 프런티어 항공사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퍼블릭의 최고 경영자인 브라이언 베드포드는 프런티어의 일자리와 시설을 다른 도시로 옮길지 여부는 현재 검토중이며, 최종 결정은 내년 초에나 나올 것이라며 답변을 유보했다.

본격적으로 몸집과 비용 줄이기에 나선 프런티어 항공사가 정돈을 마치게 되면 훨씬 줄어든 일자리와 티켓 카운터 수, 게이트의 수, 그리고 보유한 부동산 역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프런티어의 세부적인 몸집 줄이기 내용은 올 연말이 되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리퍼블릭측은 만약 모든 것이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된다면, 빠르면 내년 봄부터 성장의 신호가 나타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퍼블릭측은 당분간은 프런티어의 본사를 덴버에 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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