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사랑의 사과’, 이탈리아에서는 ‘황금의 사과(뽀모도르)’라고 불리는 토마토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시사주간지 ‘타임’은 암을 예방하는 10대 식품을 특집으로 다루면서 그 첫 번째 식품으로 토마토를 꼽았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건강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 KBS TV의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도 토마토의 항암 및 노화방지 기능에 대해 집중적인 조명을 한 바 있다.

왜! 토마토를 먹어야 하는가?
토마토는 암의 발병을 줄여주는 건강식품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 1995년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4만 7천명의 남자를 대상으로 6년 동안 실시한 역학조사에서 일주일에 최소한 10번 토마토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은 사람은 전립선암 발생률이 4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국립암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저널(Journe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은 토마토의 항암작용에 관한 72건의 연구사례들을 집중 분석하였다. 이 분석은 미 하버드의대(Harvard Medical School) 에드워드 지오바누치(Edward Giovannucci) 박사가 주도했는데, 총 72건의 연구 가운데 57건의 연구가 토마토의 항암작용을 밝혀낸 것들이라고 한다.

전립선암, 폐암 등 항암작용 뛰어나
57건의 연구 사례 가운데 35건의 연구는 토마토 섭취와 암 발병 감소가 통계학적으로 매우 유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토마토의 항암작용 연구 사례들 중에는 혈중 라이코펜(Lycopene, 리코펜) 함량을 분석한 경우가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토마토의 항암작용은 특시 전립선암, 폐암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췌장암, 결장암, 식도암, 구강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경우에도 다소 미약하긴 하지만 토마토 섭취로 인해 암 발병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오바누치 박사는 “토마토에 들어있는 라이코펜 성분이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연구팀도 1주일에 7번 이상 토마토를 먹는 사람은 거의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암에 걸릴 위험이 절반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토마토에는 라이코펜 외에도 강력한 항암물질인 P쿠마릭산, 클로로겐산 등이 풍부하다. P쿠마릭산과 클로로겐산은 우리가 먹는 식품 속의 질산과 결합, 암 유발물질인 니트로사민이 형성되기 전에 몸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연구 결과 밝혀지기도 했다.

노화방지의 황제 라이코펜
이렇게 토마토에 함유되어 있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라이코펜(Lycopene, 리코펜)은 항암효과와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며 이외에도 다량 함유되어 있는 올리고당과 폴리페놀성분은 피부미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각종 비타민과 칼륨, 칼슘 등의 미네랄이 체내 수분의 양을 조절해 과식을 억제해주고, 소화를 촉진시켜 위장, 췌장, 간장의 작용을 활발하게 한다. 토마토의 섬유질 성분은 대장의 작용을 원활하게 하여 변비를 없애주며 또한 최적의 비타민C 공급원으로 꼽힌다. 한 개만 먹으면 하루 필요량의 3분의 2를 충족시키며, 고기나 생선 등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을 때 토마토를 곁들여 먹으면 위 속에서의 소화를 촉진시키고 위의 부담을 가볍게 하며 산성 식품을 중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또한 건강을 위해서는 당연히 흡연과 음주를 삼가하여야 하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토마토를 섭취하여 담배등의 인체에 유해한 성분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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