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나 성범죄로 고소된 남성, 음주 운전 치사 사고를 낸 남성, 그리고 폭행 등을 이유로 무려 46차례나 체포된 전력이 있는 남성 등 각종 범죄자들 10명이 조기 가석방됐다.

이들은 콜로라도 주가 예산 부족액 3억1천8백만달러 가운데 1천9백만달러를 절약하기 위해 지난 8월 18일에 발표한 조기 석방 법안의 혜택을 받은 범죄자들이다. 이들은 콜로라도 가석방 위원회의 검토를 걸쳐 길게는 수개월, 짧게는 몇주씩 가석방 날짜가 당겨지게 됐다.

콜로라도 주 관계자들은 앞으로 2년간 총 8,003명의 범죄자들이 이 조기 가석방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콜로라도 주와 빌 리터 주지사는 1급이나 2급 살인범, 납치범, 그리고 성 범죄자들은 조기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화국 관계자들은 애초에 가석방 위원회가 조기 가석방 케이스들 가운데 20% 가량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해, 약 6,400명이 최대 6개월을 앞당겨서 가석방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리터 행정부 관계자들은 가석방 위원회장인 데이비드 미쵸드의 말을 인용해, 조기 가석방의 자격이 있는 수감자를 찾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고 밝혔다. 6년째 덴버 경찰청장을 역임하고 있는 미쵸드는, “나는 1963년부터 경찰로 일해왔고, 수백명의 피해자들과 이야기를 해봤다.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절대로 누군가를 조기 가석방 하지 않을 것이다. 주가 얼마를 절약하고 절약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관심 없다”고 밝혔다.

이미 가석방 위원회는 조기 가석방 대상자의 약 80%의 조기 가석방을 거부했는데, 만약 가석방 위원회가 이런저런 안전을 이유로 조기 가석방을 이런 식으로 계속 거부한다면, 결국 주가 절약하게 되는 돈은 1천9백만달러의 극히 일부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이번에 가석방된 범죄자 10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진 순서대로)
1. 조넷 베스트(44): 마약 관련 위반으로 5차례 체포됨.
2. 제스틴 릭스(27): 강도, 무단 침입, 차량 절도, 그리고 도둑질 등으로 9차례 체포된 전력 있음.
3. 릭 마르티네즈(48): 폭행, 탈출, 뺑소니, 도둑질, 마약 소지 등으로 46차례나 체포됨.
4. 잔 콕스(48): 절도, 사기, 탈출, 음주 운전, 폭행, 마약 거래 등으로 29차례 체포됨.
5. 베티 진 켈리(32): 절도, 기물 파손, 강도, 문서 위조 등으로 12차례 체포됨.
6. 베니 조 라엘(51): 비폭력 절도 사고로 복역해오다가 법적 가석방 날짜보다 16일 빠른 9월 22일에 가석방됨. 3차례나 성범죄로 체포된 적이 있으며, 1982년에 아동 성폭행 케이스에서 유죄를 인정함. 또 마약 딜러, 폭행 위협, 무기 소지, 경찰 공무집행 방해, 절도, 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체포된바 있음.
7. 신디아 루세로(40): 가정 폭력, 음주 운전, 사기 및 코카인 거래 등으로 20차례 체포됨.
8. 루이스 파워스(36): 차량 폭행, 마약 거래, 차량 절도 등으로 27차례 체포됨.
9. 호세 마드리갈(27): 1999년 음주 운전으로 밴이 전복되면서 탑승자 한명을 사망케 했으나, 의도하지 않은 살인으로 간주되어 복역 중, 법적으로 가석방될 날짜보다 26일 빨리 가석방됨. 감옥에서 규정을 잘 안 지켜 말썽이었으며, 2007년에 감옥에서 폭동을 일으켜 원심에서 2년을 더 얹어 복역해옴.
10. 에릭 던랩(37): 무단 침입, 도둑질, 코카인 소지, 절도 및 탈출 등으로 22차례 체포됨.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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