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주인공 이름 ‘마루치’는 ‘마루’와‘치’라는 두 낱말을 조합시킨 것인데, ‘마루’는 산마루, 등성마루, 고갯마루, 용마루(이엉마루) ...등과 같이 ‘꼭대기’(머리)를 뜻하고, 우리민족에게는 아주 ‘신령스러운 곳’을 의미한다.
1) 방과 방 사이 집안 한 가운데 ‘마루’가 있고, 그곳에 죽은 조상의 영정을 모시고,
2) 손님을 처음 대하며 인사도 나눈다.
3) 윤이 자르르 흐르도록 닦고 또 닦아야 하는 ‘마루’는 언제나 신성한 곳이다.‘치’는‘장사치’,‘벼슬아치’...와 같이 어떤 말의 뒤에 붙어 ‘그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사전에는 ‘치’를 ‘이’의 낮음말로 풀이했다. 이치 -> 이사람, 그치 -> 그 사람 등이 그 예이다. 이같은 의미를 조합하면 ‘마루치’는 ‘신성을 받은 자(God-Hero)’를 뜻하게 된다.

 여자 주인공 이름 ‘아라치’는 두가지의 경우가 있는데, 첫째, 이름에서 ‘아라’는 ‘아름답다’의 옛말 ‘아람답다’의 ‘아람’을 미화적으로 다듬은 말이고, ‘치’는 역시 ‘사람’을 뜻하니 결국 이 이름은 ‘아름다운 사람’이란 뜻을 담은 것이다. 둘째, ‘아라’는 ‘아라/어라’가 있으며 ‘알(卵)’을 의미한다. 고구려 시조 ‘주몽’이 ‘알’에서 탄생한 ‘신령스러운 존재이듯이 ‘아라치’ 역시 ‘신성을 받은자(God-Hero)’로 표현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만화속 마루치 이름의 본명은 ‘임준형’이다. 1968년 임준형이란 이름을 가진 남자의 정의의 이름이 ‘마루치’ 인 것이다. 간단히 마루치의 역사를 살펴보자면 1968년 3월에 마루치(임준형)가 탄생, 1977년 7월에 극장판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가 개봉됐고, 1988년 9월 TV로 ‘마루치 아라치’가 방영됐다.

서커스의 유래
발생의 근원은 본능적 자기방어나 공격수단으로 훈련에 의하여 얻어진 경묘한 동작이나 불건너기 ·칼날걷기 ·요가 따위의 종교적 주술에 있다고 추측된다. 물론 이것들은 다분히 곡예적이기는 하지만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예능적 곡예와는 구별된다. 곡예는 오랜 옛날부터 모든 나라와 민족에 존재하였다. 줄타기와 괴이한 댄스, 애크러배트(acrobat)를 위주로 한 예능이 이집트 ·그리스 ·로마의 기록에도 나타나 있어, 고대 ·중세를 통하여 유랑 연예인 사이에서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예능은 19세기 이후 뮤직홀에 진출하여 인기를 모아, 상설 곡예관이나 이동 서커스 막사에서 곡예 ·곡마 ·요술 ·익살 및 짐승들의 곡예 등을 일괄하여 연기하게 되었다.
곡예는 크게 셋으로 나눌 수 있다. ① 사람 위주인 것:바닥에서의 공중회전이나 공중그네 등 신체적 숙련으로 얻어진 묘기와 줄타기 ·사닥다리타기 ·공타기 등 평형의 묘기를 보이는 것이 있다. ② 도구를 사용하는 것:여러 개의 공을 공중에 던졌다가 받는 곡예 등 여러 소도구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은 역사가 오래 되었다. 팽이돌리기 ·접시돌리기 ·손 곡예 ·발 곡예 등 손발의 미묘한 조작을 보여주는 것도 이에 속한다. 또한 달리는 자전거나 오토바이 위에서 부리는 곡예가 있고 현재는 자동차 ·비행기까지도 사용한다. ③ 새나 짐승의 곡예:곡예 타기의 일종인 곡마는 역사도 오래 되고 종류도 다양하다. 말 이외에도 물개 ·사자 ·곰 ·코끼리 ·개 따위의 동물, 곤줄박이 ·문조 ·붉은가슴울새 ·앵무새 ·잉꼬 등의 새도 쓰인다. 곡예사라는 뜻의 애크러배트는 그리스어의 아크로스(acros:높이)와 바이노(baino:가다)에서 유래한 낱말로 ‘발끝으로 걷는 사람’을 뜻하여, 처음에는 ‘줄타는 사람’을 가리켰다. 그리스에는 줄타기를 가르치는 학교가 설립되었으며, 호메로스의 시에서도 곡예사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곡예사의 그림은 폼페이의 모자이크화(畵)와 이집트의 프레스코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중세에는 유랑 연예인이나 음유시인이 곡예를 보여주어 인기를 끌었고, 곡예풍의 댄스가 유행하였다. 곡예의 일종인 ‘텀블(tumble)’이란 어휘는 무용의 의미로도 쓰였다. 이 곡예풍 댄스는 아름답다기보다 괴이하다. 칼날 위에서 공중회전을 하거나, 한쪽 발로 춤을 추거나 줄 위에서도 추었고, 장대나 칼날 위에서 평형을 취하는 재주도 부렸다. 이들 유랑 연예인이 인기를 잃은 뒤에도 곡예 그 자체만은 인기를 모아 페어(fair:장날)의 여흥으로 돌면서 판을 벌이다가 뒤에는 극장에도 출연하였다.
19세기가 되면서 곡예사는 뮤직홀에서 재주를 부리거나 팬터마임 등으로 갈채를 받았고, 거기에서 애크러배틱댄스를 보이기도 했으며, 희극에서 두들겨맞거나 내던져지는 역도 하였다. 그러나 곡예의 주요 무대는 19세기 초엽부터 출현한 서커스였다. 서커스에는 곡마 ·재주부리기 ·요술 ·익살, 그리고 사자 ·개 ·원숭이 ·곰 ·코끼리 등의 ‘동물곡예’ 따위의 여러 곡예적 요소가 종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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