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모그램(유방암검사·MAMO-GRAM)을 언제 받아야 할까. 여전히 이렇다 할 통일된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을 비롯한 의료 관계자들의 의견이 아직 합일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현재까지의 가이드라인으로 대두되는 것은 ‘집안 병력이 없는 사람은 50세가 될 때까지 기다린다. 그러나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40세 이전이라도 매모그램을 받는 것이 좋다’는 정도다.  매모그램을 50세가 될 때까지 정말 기다려야 하는 것이 안전할 까. 판단이 잘 서지 않는 사람들은 다음의 질문을 스스로 해보면 불안감이 다소 가라앉을 수 있다.

1. 확실한 가족 병력이 있는가?
여기서 말하는 가족이란 친계를 말한다. 즉 어머니 자매 또는 딸 중에서 뚜렷하게 유방암이란 진단을 받았다면 발병률이 나이와 무관하게 2배 이상 높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50살 까지 기다리지 말고 일찍(경우에 따라서는 20대 후반일 경우에도 유방암에 걸린다) 의사를 찾아 유방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40세부터 정기적인 유방암 검사를 받으라고 하는 부류가 여기에 해당된다. 친척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나도 걸릴 것이다’는 막연한 걱정은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2. 체중이 표준보다 많이 나가나?
현재의 몸무게는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통일된 입장이다. 이미 여러 연구결과 체질량지수(BMI)가 25를 넘는 여성들은 폐경기 후에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이 60%나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갱년기가 아직 안됐다면 지금부터라도 체중을 줄이는데 노력하는 것이 급선무다. 체중과 유방암 발생 가능성은 비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3. 정상 유방조직을 갖고 있는가?
유방 세포조직 검사때 비정상적인 조직장애 진단(atypical hyperplasia)을 받은 적이 있는 여성들은 유방암 발생률이 현저히 높다고 본다. 따라서 자신의 유방조직 검사를 해볼 것을 권한다. 만일 비정상조직으로 진단이 나오면 의사와 상의하여 일찍부터 정기적인 유방암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4. 첫 아이 출산을 언제 했는가?
유방암과 첫 출산 연령과도 관계가 있다. 30세 이 전에 첫 출산을 한 여성들은 그 이후에 첫 아기를 낳은 여성들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또 자녀의 수도 유방암 발생률에 영향을 준다. 자녀의 수가 많을수록 걸릴 위험성은 오히려 낮은 것으로 연구결과들이 나와 있다.

냉장고 정리 잘하면 살 안 찐다, 어떻게?

음식을 먹을 때마다 ‘내가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 의식적으로 신경 쓰는 것보다 냉장고를 열었을 때 눈에 채소와 과일 등이 보이게 하고 초콜릿이나 케이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살을 빼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 대학교의 브라이언 원싱크 교수는 최근“우리의 가정은 보이지 않는 식사의 덫(eating traps)로 가득 차 있다”며 “대부분은 한 입 한 입 먹으면서 의식적으로 자신에게 배가 부른지 자문할 수 없는 환경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 식사비결은 주변 환경을 건강하게 바꾸는 데 있다”며 “그릇 크기만 바꿔도 체중을 줄이고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원싱크의 연구결과 사람들은 극장에서 팝콘을 먹을 때 팝콘의 맛보다 용기 크기에 먹는 양이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가장 XL 컵에 담긴 신선한 팝콘을 먹을 때 L 컵에 담긴 똑같은 팝콘을 먹을 때보다 45% 더 먹었다. 또 XL 컵에 담긴 덜 신선한 팝콘을 먹을 때에는 L컵에 담긴 신선한 팝콘을 먹을 때보다 34%나 더 많이 먹었다.

 원싱크 박사는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자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점은 술을 마칠 때에도 마찬가지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같은 용량이지만 짧고 넓은 잔을 이용할 때 가느다랗고 긴 잔을 이용할 때보다 37% 더 마신다.  박사는 “여기서 알 수 있는 교훈은 위가‘나 배불러요’라고 신호를 보낼 때까지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그 신호가 거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염두에 두는 것만으로도 더 건강한 식사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래는 원싱크의 연구결과 건강식사에 도움이 되는 팁. 
▲ 큰 디너 접시 대신 샐러드 접시에 음식을 담아 먹기
▲ 찬장이나 냉장고에서 건강에 해로운 식품은 눈에 띄지 않은 곳으로 옮기고 눈에 잘 띄는 곳에 건강식품을 옮기기
▲ TV앞에서 식사하지 말고 부엌이나 식당에서 먹기
그는 “이렇게 간단하게 생활환경을 바꾸는 것이 자신의 의지에 매달리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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