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철 목사

 어느 성도가 버스를 타고 가는데 버스가 만원이 되어 비좁아 지기 시작했다.  그때 한 아주머니가 아이 다섯을 데리고 버스를 올라탔다.  그리고는 자기 옆으로 다가와서 자기를 자꾸 밀어냈다. 아이들은 떠들고 냄새는 나고 애기엄마의 고함소리가 옆에 있는 성도를 너무도 괴롭혔다. 성도의 마음에 화도 나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폭발 직전에 있는데 갑자기 그의 마음속에 하나의 물음이 떠올랐다.  이런 때에도 감사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 한참 생각하다가 그는 이렇게 감사를 했다.  “하나님 이런 여자가 내 마누라가 아니라서 감사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노래는 부를 때까지 노래가 아니며, 종은 울릴 때까지 종이 아니고, 사랑은 표현할 때까지 사랑이 아니며, 축복은 감사할 때까지 축복이 아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는 표현을 해야 한다.
어느 교회 성도가 자신의 전부처럼 사랑하고 아끼는 외아들이 죽었는데도 불구하고 “내 아들이 죄 안 짓고 깨끗하게 신앙 생활하다 주님 품에 갔으니 감사하고, 내 마음을 이제는 주님만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하고, 이제는 하늘나라를 향한 마음이 더욱 강렬해졌으니 감사하고, 이런 상황 속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주신 것을 감사하고....” 라고 하였다. 얼마나 감격스러운 감사인가?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마음에서만 생기는 것이다.

 미국이 어떻게 해서 전 세계의 초강대국이 되었는지, 어떻게 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복을 받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돌아오는 2011년 11월 20일(주일)은 온 교회가 추수감사주일로 예배를 드린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청교도에서 비롯된다.  영국의 청교도들은 국왕 제임스 1세가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자 종교의 자유를 찾아 새로운 곳으로 가고자 했다. 처음엔 네덜란드로 갔으나 만족스런 자유를 누릴 수 없어 미국으로 가기로 하고, 그  준비를 위해 3년의 기간을 보내고, 배를 구입하기 위해 런던의 버지니아 회사의 사원들이 되어 7년 동안 일해서 메이풀라워호를 구입하였다.  1620년 9월 16일에 180톤의 작은 배에 102명이 타고 65일간 항해한 끝에 12월 21일 프리머스에 도착하였다. 성난 폭풍과 풍랑을 만나 식량난으로 많은 고생을 했음에도 그들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그들은 새로운 미지의 땅을 개간하고 나무를 베어 먼저 교회와 학교부터 짖고 1년 동안 열심히 농사를 지었으며 그간 약 반수인 44명이 사망하였는데도 장례식도 제대로 못 치른 때가 많았다고 한다.  인디언에게 사람 수가 적어지는 것이 알려지면 위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디언들과 화친을 맺으면서 옥수수 심는 법을 배웠고, 그해 가을 즉  1621년 10월에 거두어들인 곡식을 바치며 감사제를 하나님께 드렸다.  인디언들도 초청된 이날 총을 들고 새를 잡으려던 사냥꾼이 부근에서 칠면조를 잡게 되어 그 고기를 먹은 뒤로 추수감사절이 되면 칠면조 고기를 먹는 유래가 생겼다. 그 이후로 감사 드리는 태도는 관습이 되었으며 해마다 지켜졌다.  그러나 1789년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은 구 왕정 시대의 악습이라고 그것을 페지하고 말았다.  이후 제멋대로 지켜진 추수감사절을 국경일로 지키자고 나선 이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잡지를 만들던 헤일 부인이었다. 사람들의 무반응 속에서 해마다 꾸준히 호소해오던 헤일 부인의 호소를 링컨 대통령이 응답하여 1863년 국경일로 정하고  당시 남북 전쟁이던 남군과 북군도 이날 하루만은 전쟁을 중지하였다고 한다.

 그 후로 부터 미국에서는 해마다 11월 넷째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켜오고 있으며 온가족이 모여서 풍성한 음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식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지나간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보살펴 주시고 축복해주신데 감사하는 날로 지킨다. 그렇다.  감사는 감사를 낳게 되는데 이 초강국, 전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뿌리는 청교도 정신으로 먼저 감사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 결과이다.

 우리 이민 온 조국 대한민국의 동포들도 이 정신을 이어 받아 감사 예배를 먼저 드린다면 우리도 가난과 궁핍에서 반드시 벗어나게 될 것이며, 우리 후손인 우리의 자녀들도, 청교도들과 같이 이민 온 이 땅에서 잘 된 것처럼 우리도 반드시 잘될 것이다. 독자들이여!  이번 주부터 가까운 교회에 나가서 감사의 예배를 드리도록 하자! 왜냐하면, 나도 잘되고 너도 잘되고 우리 자녀들도 잘 되도록....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시 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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