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 주말을 이용하여 미국 동북부 뉴잉글랜드 지역들 중 메인(Maine) 주에 있는 명문 리버럴아츠 칼리지들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매사추세스주에는 윌리암(Williams), 앰허스트(Amherst), 웨슬리(Wellesley), 스미스(Smith), 마운트홀요크(Mount Holyoke)들이 있으며, 버몬트주에는 미들베리(Middlebury)와, 뉴욕 주에는 대부분 업스테이트뉴욕지역에 위치한 바사(Vassar), 콜게이트(Colgate), 해밀턴(Hamilton)대학들이 있다. 펜슬바니아주에는 스와츠모어(Swarthmore), 브린마(Bryn Mawr)대학들이 있다.

방문하였던 메인 주에는 보우든(Bowdoin), 베이츠(Bates), 콜비(Colby)대학들이 있다. 미국지도의 동북부모퉁이에, 불란서계 캐나다지역인 캐나다의 퀘백자치지구와 근접하고 있으며, 자연경관이 유난히 특출한 대서양의 거친 해안지대인 캐나다 노바스코시아지역의 핼리팩스와도 페리선으로 8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필자는 캐나다의 이 지역을 앞으로 십수년후 은퇴하여 RV차량을 몰고서 가장먼저 장기간 여행하고 싶은 지역으로 마음에담고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메인 주에서 제일 큰 도시는 포트랜드(Portland)라는 곳이다. 오레곤주의 포트랜드시와 같은 이름이어서 가끔 혼돈이 되기도 한다. 대서양 해안 변에 위치한 이 도시에는 메인 주에서 제일 큰 비행장이 있어서 메인주를여행할시에는 주로 이 도시를 거쳐야 한다.

특별히, 산업적으로나, 인구수 에서 불리한 지역들에 전통 있는 명문 리버럴아츠칼리지들이 있는 것이 의아해 할수도있다. 그러나, 보스톤에서 자동차로 3시간거리와 메트로뉴욕의 공항들에서 1시간 비행거리이기도 하다. 이러한 주변 대도시들과의 편리한 교통인프라들이 이 지역 대학들이 현재도 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요인들 중 하나일 것이다. 이들대학들의 전체학생수의 70%이상이 보스턴지역과 뉴욕주변지역들에서 온 학생들로 구성되어있다.

포트랜드에서 25분 정도 해안북동쪽으로 운전해가면 브룬스윅(Brunswick)이란 도시에 위치한 보우든(Bowdoin College) 대학부터 들려보게 되었다. 이 지역은 대학가와 브른스윅밀이라는 거주지의 상권이함께자리잡고있어 대학캠퍼스를 벗어나 분위기 있는 식당들과 상점들이 많이 눈에 들어왔으며, 주변 지역 많은 주민들이 대학가에서 샤핑과 음식점들을 이용한다. 베이츠나 콜비대학들에 비하여 캠퍼스 주변환경은 좋아 보였다.

공항에서 30여분 정도 내륙 북서방향으로 운전해가면 루이스톤(Lewiston)이라는 시에 베이츠(Bates College)대학이 있다. 이Lewiston과Auburn지역은 메인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데, 과거 초기미국산업인 철강산업이 근간이었던 시절에 번성하였던 오래된 도시이다. 다운타운을 지나면서 현재는 버려진 대형 철강소건물들이 유난히 눈에 뛰었다. 대학 캠퍼스에 들어오니 다른 세상인 그림 같은 캠퍼스전경이 들어왔다. 특히 베이츠의 새로운 시설들이 다른 대학들에 비하여 좋았다. 2년 전에 새로 지은 학교식당과 신입생들을 위한 기숙사건물과 시설은 매우 좋았다. 큰아이가 다니는 프린스턴의 기숙사와 식당들보다도 훨씬 좋은 시설과 음식이었다. 특히,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많은 다양한 메뉴의 단독 섹션이 있을 정도였다. 필자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건강에 좋은 다양한 음식들을 시도해 보았다.

베이츠대학에서 또 30여분 I-95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북쪽으로 운전해가면 워러빌(Waterville)이라는 조그만 도시에 메이플라워힐(Mayflower Hill)지역에 콜비(Colby College)대학이 위치하고 있다. 전형적인 시골도시에 위치한 콜비는 이들 대학들 중 가장 목가적인 캠퍼스환경이었다, 마치 주변 주립공원 정도에 나와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들 세 대학들은 비록 조그만 도시들에 위치하고 있지만, 각기 다른 개성과 학풍을 가지고 재학생들에게 힘들고도 심도 있는 학부과정을 요구하고 있다. 매해 500명 미만의 신입생을 선택하여 대학4년 동안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함께하며 양질의 교육환경과 100% 정교수진들의 강의와 9:1정도의 학생 대 교수비율로 수업과 상담을 바탕으로 훈련시키어 졸업생들의 75%이상이 주요 명문 전문대학원(법대대학원, 의대대학원, 경영대학원 등)들로 진학하고 있다. 이들대학이외에도 많은 명문 리버럴아츠칼리지들의 교육환경과 질은 비슷하다.

미국대학들의 학부과정은 오히려 입학후 학생들에대한 교육과 훈련의 수준과 질에 따라 명문대학들의 범주가 결정된다. 교육의 질은 졸업 후 많은 차이가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을 통하여 장기적으로 표출될 것이다. 심도 있고도 많은 공부 량이 요구되는 미국대학들의 학부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4년 내에 졸업하기 위해서는 학생본인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대학당국과 지도교수들로부터의 관심과 애정들이 함께한다면 더 많은 대학생활의 결실들이있을것이다.

한인사회에 잘못알려져있는 미국내 대학들의 학부과정들에 대한 정보들로 인하여, 대부분의 한인부모님들은 이름있는 대형 주립대나 대형 종합사립대학들의 입학만을 원하며 집착하고있다. 그러나, 현명한 부모님들과 학생들은 대학생활중 혹독한 공부 량과 연구과정을 요구하면서도 동시에 대학 측과 지도교수들이함께 재정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기숙생활환경 등에 더많은 투자들을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더많은 기회들와 도움들을 줄 수 있는 양질의 대학과정을 보낼수있는 곳이 바로 미국의 많은 리버럴아츠칼리지들이라는것도 알아두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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