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의 정점입니다. 올해도 시간은 예외 없이 한해의 끝점에 와 있는 것처럼, 우리 인생에도 반드시 끝점이 있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다 이 끝점에 서게 되지요. 인생은 생각보다 참 짧습니다. 유명한 모세는 이렇게 토로합니다. ‘사람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잘해야 칠팔십년 사는데 그것도 Trouble, Sorrow, Quickly pass, Fly away 뿐이라는 거지요. 이게 뭐 산다고나 할 수 있는 것입니까?

요즘 공항에 드나들 때 X-ray 검사대를 통과합니다. 그걸 곁눈질로 보니까 우리가 입은 명품 옷도, 명품 핸드백도, 돈도, 권세도, 지식도, 하나도 안보이고 뼈다귀 뿐이더라구요. 아무리 세계의 재벌도 뼈다귀요, 아무리 미스 World도 뼈다귀요, 백인도, 흑인도, 부자도, 가난한자도 다 뼈다귀 뿐이였습니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구나, 살아있는 인간이란 실은 미래의 해골이구나...’ 해골들끼리 폼 잡아봤자 지요.

우리 인생의 진정한 성공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어디서 판단나는 것입니까? 대부분 사람들이 끝점에서 이런 후회를 한다고 합니다. ‘더 사랑할걸, 더 베풀걸, 더 바르게 살걸...’ 사람은 대부분 존재(to be)보다 소유(to have)를 더 행복으로 여길 때가 많지요. 어떤 분이 몹시 바쁘게 살았습니다. 내 옆에 누가 있는지 없는지 아무 관계도 없이, 선인지 악인지 판단할 겨를도 없이, 천국과 지옥이 있는지 없는지 아무 감각도 없이, 정말 숨가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야 이제 좀 살만하다’하는 어느 날, 갑자기 하나님이 부르셨습니다. 하늘나라에 가서 눈을 떠보니 <천국문>이 보이고, 조금 있으니까 수염이 하얀 베드로라는 분이 책을 들고 나오더니 그러더래요. ‘당신 이름이 여기 없으니 저리로 가라고, 저쪽 지옥문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이 분이 너무 억울해서 ‘아니 내가 얼마나 바쁘게 살다왔는데 지옥을 가라고 하느냐고? 먹을거 안먹고 입을거 안입고 정신없이 살다왔는데 지옥이 웬말이요..’ 그러면서 통곡하는데 베드로가 그렇게 말했다고 하지요. ‘참 불쌍한 일이기는 하지만 하나님도 워낙 바쁘셔서 당신 이름을 이 생명책에 쓸 틈이 없으셨답니다...’

올 한해도 하늘에서, 바다에서, 땅에서, 비행기로, 배로, 기차로, 산불로, 지진으로, 쓰나미로, 총으로 우리의 인격이, 우리의 재산이, 우리의 생명이, 엄청난 위협속에 살았습니다. 이것들이 올 한해로 다 끝나면 좋을텐데, 내년에는 이런 재앙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각 분야의 학자들마다 목소리를 높입니다. 거기다 끝을 알 수 없는 경제침체와 종말론의 대두까지...

최근 개봉한 <2012>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2012년 태양계의 행성들이 일렬로 정렬하면서 지구의 자장이 흐트러져 지진, 볼케이노, 쓰나미의 재앙이 한꺼번에 몰려와 온 지구가 바다에 뒤덮이게 되고, 그중에 선택된 자만 제2의 방주를 타고 산다는 것이지요. 마치 제2의 홍수심판을 연상했습니다. 마야문명의 태양력과 노스트라다무스의 종말론과 자연계의 이상을 혼합해서 만든 영화로 잘 만든 영화이기는 하지만 사실(성경)과는 많이 다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종말은 반드시 도래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적 종말이든, 우주적 종말이든 종말은 반드시 옵니다. 그 때가 문제입니다.

성경(사실)의 결론 요한계시록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그 때가 가까움이라..’(Because the time is near!) 저 유명한 유대땅의 총독 <본디오 빌라도>는 듣지 않았습니다. 자기 아내로부터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마소서’라는 애원도 듣지 않았고, 그리스도가 친히 그와 마주서서 ‘무릇 진리에 속한자는 내 소리를 듣느니라’했지만 듣지 않고,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시요’라는 세상소리만 들었습니다. 그 결과 영원히 온 세계의 모든 교회에서 이 사도신경을 쏘아 올립니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이시고....’ 이 소리가 올라올 때마다 빌라도는 불지옥에서 얼마나 몸부림치며 울부짖을까요? ‘내가 그때 왜 그랬던가....’

독자 여러분! 지난 한해 어떻게 살아오셨습니까? 무엇을 듣고 사셨습니까? 주 예수 그리스도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위에 놓은 연고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마7:24-27) 그 때가 문제입니다!

비 오는 날! 내 인생의 끝 점! 그 자리에서 나는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판단을 받게 될까요? 이 한해의 정점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 간곡한 말씀을 부디 들으십시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을 옮겼느니라..’(요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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