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 프로그램 일환으로 여고생들 만나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지난 16일, 덴버를 방문해 여학생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는 값진 시간을 가졌다. 영부인의 이번 방문은 지난 2일부터 시작한 멘토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재학중인 여학생들을 올바른 학업의 길로 인도하고, 미래의 꿈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이 멘토링 프로그램에는 내각 임원들과 과학자, 배우, 정치인과 우주인 등 각계의 여성 지도자들이 오바마 여사와 함께 전국의 대도시들을 돌며 강연을 해 여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해주게 된다. 이번 덴버 방문에 영부인과 동행한 여성 지도자들은 오스카 수상자인 여배우 수잔 서랜든, 노동부 장관 힐다 솔리스, 그리고 여배우 알프레 우다드였다.

주지사 관저에서 열린 오찬에서 사우스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80여명의 여학생들과 만난 오바마 여사는, 학생들에게 잠재능력을 찾아내 개발하고 멘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자신보다 어린 학생들에게 역할 모델이 되어줄 것을 권고했다.

“학교를 충실하게 다녀라. 열심히 공부하고, 다른 사람들이 너희들의 장래성에 의구심을 품을 여지를 주지 마라. 내가 너희들 또래였을 때 나는 먼 훗날 내가 이곳에서 영부인의 자격으로 서서 너희들에게 얘기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은 내 가족과 내 커뮤니티가 나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기를 바랬다는 것 뿐이다”라고 오바마 여사는 덧붙였다.

아이비리그 명문인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오바마 여사는 학생들에게 “나는 한번도 표준 시험에서 ‘뛰어난’ 성적을 받지 못했다. 내가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었던 것은 올 A 성적표와 학생 정부, 스포츠, 교사들의 추천서, 그리고 에세이 덕분이었다”고 비결을 털어놨다. 그러나 오바마 여사는 시험이 미래의 성공에 대한 지표는 아니지만 시험이 교육 시스템의 일부인 것은 확실하므로 시험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으로 성적이 A와 B가 되는 것은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 있다. 따라서, 자신이 가진 재능을 십분 활용해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시험 점수가 여러분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다.”라고 영부인은 덧붙였다. 또 오바마 여사는 자리에 함께한 여성 지도자들 모두를 언급하며, “우리 모두는 실패한 적도 많고 실수도 많이 했다. 하지만 우리가 하지 않은 것은, 그러한 실수가 우리를 쓰러뜨리고 우리가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도록 내버려두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터넛 호박 스프와 구운 닭고기 요리로 구성된 오찬을 마친 후, 오바마 여사를 비롯해 함께 덴버를 찾은 여성 지도자들은 덴버 메트로 지역에 있는 10개의 다른 고등학교들을 찾아 여학생들과 만남을 가졌다. 영부인은 사우스 고등학교를 찾아 약 30여명의 학생들과 동그랗게 둘러앉아 질문을 받고 답변을 했다.

영부인으로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오바마 여사는, “내가 하는 일이 국가를 위해 올바른 일이어야 하지만, 또한 내 아이들에게도 올바른 일이어야 함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영부인은 자신과 대통령이 두 딸인 말리아(11)와 사샤(8)가 부모를 필요할 때는 만사를 제쳐두고 그들을 위해 있어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이며, “내 아이들이 아버지가 대통령이더라도 가능한 평범하고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학교에서 선별되어 영부인과 오찬을 함께 하는 영광을 가진 여학생들은 평생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며,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영부인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분명한 스타일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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