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렌트비가 물가를 훨씬 앞지르고 있어 아파트 등의 다가구 주택이 좋은 투자 대상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렌트비는 인플레이션보다 평균 19%가 높았으며, 덴버의 경우 무려 37.8%가 더 높았다. 이에 대해 그러브 앤 엘리스 다가구 주택 투자 그룹의 부회장인 스티브 라흐는 “덴버가 주택 구매보다 렌트를 선호하는 젊은 층 인구가 많이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처음 덴버 지역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 집을 당장 사는 것보다 렌트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자자들은 정부의 지출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다가오고 있는데다가 불경기 덕분에 신규 아파트 건축도 앞으로 몇 년간 보기 힘들 것으로 보여 아파트를 사들이는 쪽으로 투자 방향을 잡고 있다. 그러나 반면 아파트가 아닌 다른 종류의 렌트는 인플레이션을 따라잡는데 급급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덴버의 아파트 렌트비가 인플레이션보다 26.8%가 높은데 비해, 사무실 렌트는 4.21%, 상업용 공간 렌트비는 인플레이션보다 7.51% 정도 높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덴버 지역의 아파트 공실률은 지난 3사분기에 7.4%로 하락해, 7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 2008년 3사 분기에 기록된 6.5% 이후로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5%의 공실률은 안정 상태로 간주된다. 그러나 현재 인구 증가율이 아파트 건축률보다 더 빠르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 계속해서 아파트 공실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는 다른 부동산에 비해 재산세도 더 싸다.

현재 덴버에 있는 아파트 재고는 지난 12개월 동안 약 1.5% 정도 증가해, 2,570채 정도의 렌트 유닛이 세입자를 기다리고 있다. 또 메트로 덴버에서 현재 건설중인 아파트 유닛의 수는 3,160채이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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