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효과가 있을까?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모기들도 서서히 활동을 시작했다. 이미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자 발생이 보고된 만큼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모기 퇴치는 모기가 사는 지역의 인간들에게는 숙원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모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각종 민간요법이 횡행해왔다.  그러나 정말 그 민간요법이 효과가 있는지는 직접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법. 그래서 몇가지를 직접 실험해 그 결과를 알아봤다.

 1. 맥주 덫을 만든다- 모기는 맥주를 마시는 사람에게 더 많이 붙는다. 그래서 싼 맥주 한컵을 담아 패티오에 놓아보았다. 이 방법은 일부 효과가 있기는 했지만, 모기는 여전히 맥주를 마시는 사람에게도 접근했다. 
     2. 흰색 옷을 입는다- 입는 옷의 색깔에 따라 모기가 달라붙는 정도가 달라진다는 설은 낭설로 밝혀졌다. 무슨 색깔의 옷을 입든 모기는 여전히 물어뜯었다. 옷의 색깔은 모기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3. 마늘을 먹는다 ? 마늘은 정원의 모기 퇴치약에 사용되는 주요 성분이다. 그렇다면 마늘을 먹는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마늘이 잔뜩 든 음식을 먹은 후 놀랍게도 모기는 전혀 접근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매일매일 마늘을 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큰 실효성이 없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4.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인다 ? 진공청소기로 공중을 날아다니는 모기를 모두 빨아들인다는 생각은 단순하고도 어이없는 생각이었다. 물론 효과도 없었다.
 5. 구강청정제를 사용한다 ? 물을 섞은 구강청정제(mouthwash)를 피부에 뿌리면 밤새 모기에게 물어뜯기지 않는다는 설을 직접 실험해본 결과, 민트향만 온 몸에서 진동을 할 뿐 모기에게 계속 물렸다. 효과가 없다.
 6. 모기 퇴치용 앱을 설치한다. ? 스마트폰에서 모기 퇴치용 앱을 다운받으면 이 앱에서 나오는 초음파 때문에 모기가 얼씬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속설은 낭설로 밝혀졌다. 아이폰의 배터리만 닳을 뿐 모기는 계속 물어뜯었기 때문이다. 전혀 효과가 없었다.
 7. 차이브
마늘과 마찬가지로 모기는 허브의 일종인 차이브(Chives)를 싫어한다.
그래서 차이브 몇줄기를 앞에 놓고 결과를 살펴보았다. 평소보다는 모기에 덜 물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모기는 달려들었다. 차이브 즙을 피부에 직접 문지른다면 더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
 8. 섬유 유연제 시트
드라이어에 넣는 섬유 유연제 시트(Fabric softner sheets)를 피부에 문지르자 놀랍게도 모기가 전혀 달려들지 않았다. 그러나 이 시트 성분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나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거나 가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효과는 있다.
9. 설거지용 세제
몇 방울의 설거지용 세제를 작은 종지에 담아 두면 모기들이 그쪽으로 몰려들고 사람에게는 접근하지 않았다. 이 방법은 시트로넬라 양초와 효과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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