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면, 찬 음식을 자주 먹어서 장의 움직임이 빨라져 복통이 일어나거나 묽은 변을 보는 등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무심코 상한 음식을 먹었다가 장염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건강하게 장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여름은 만물이 번성하는 계절이고, 아이들도 더불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다. 하지만 더위가 오래 지속될수록 지치고 기운이 떨어져 여름을 힘들게 보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이들은 원래 몸에 열이 많은 데다 외부의 환경 또한 열이 많은 계절이다 보니 더 쉽게 지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더욱 주의해야 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아침저녁으로 큰 일교차, 과도한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 차, 무더위로 자주 찾게 되는 빙과류와 찬 음료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여름철 건강을 위협하는 것들로부터 안전하려면 ‘2426’을 기억해두자.

여름철 건강한 온도, 24~26℃

여름철 면역력을 곤두박질치게 만드는 주된 원인은 바로 ‘지나친 냉방’이다. 더위를 빨리 식히기 위해, 조금 더운 것이 싫어서 ‘빨리빨리 시원하게, 더 많이 시원하게’ 생활을 하면 1년간 써야 할 면역력이 여름 한 철에 다 고갈돼버린다. 여름 한 철을 잘못 보내는 바람에 1년 내내 감기나 잔병치레를 달고 사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여름은 좀 덥게, 겨울은 좀 춥게 지내야 단단한 면역력을 갖게 된다고 본다. 조금 덥더라도 실내온도는 24~26℃를 유지해 실내·외의 온도 차가 5℃를 넘지 않도록 하자.

배속은 따뜻하게, 미지근한 물이 좋다

여름에는 우리 몸의 기운이 피부 쪽으로 몰리기 때문에 배 속은 오히려 차가워진다. 배 속이 냉한 상태에서 차고 시원한 것들을 계속 먹으면 그나마 남은 온기마저 뺏겨 영양분을 흡수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장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음식물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면서 쉽게 배앓이와 설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장 건강을 위해 배 속을 되도록 따뜻하게 해야 한다. 삼계탕, 연포탕처럼 속을 따뜻하게 보하는 음식도 좋지만, 찬 음료 자체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덥고 갈증이 난다고 냉장고 속 찬 음료를 그대로 마시기보다는 30분 정도 꺼내두었다가 24~26℃의 상온 상태로 마시게 한다.

면역력이 관건, 여름감기를 조심하라

여름은 어떤 계절보다 아이가 감당해야 할 온도 변화가 심한 계절이다. 덥다고 창문을 열어놓고 자거나 냉방기를 수시로 틀어대면 아이들의 몸은 갑작스런 온도 변화에 능숙하게 대처하지 못해 쉽게 감기에 걸린다. 더구나 호흡기가 약한 아이라면 여름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런데 여름감기가 심각한 것은 단순히 감기 하나만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콧물, 기침, 코막힘 등 기본 감기 증상에, 배탈이나 설사 등 소화기 계통의 증상을 동반할 때가 많다. 감기와 더불어 바이러스 장염이 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장에 문제가 생겨서 소화력이 떨어진 아이는 당연히 잘 먹지 못한다. 여름감기는 어딜 가나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인위적인 찬 기운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걸리면 오래간다. 감기가 길어지면 아이는 그만큼 더 오랫동안 입맛을 잃게 되고, 그로인해 성장 부진까지 초래할 수 있다. 아이의 면역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서 스스로 감기를 이겨낼 힘을 길러주자.

인삼, 산약 등 보양식을 활용하라

인삼, 황기, 산약 등 장을 보하는 보양식을 챙겨 먹이는 것도 좋다. 인삼은 냉해진 속을 따뜻하게 보해주는 약재다. 특히 호흡기가 약해 여름감기에 잘 걸리거나, 땀을 많이 흘리고 쉽게 피곤해하는 허약한 아이에게 좋다. 비장의 기운이 약해져 입맛을 잃은 아이에게도 도움이 된다. 단,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거나 감기로 인해 열이 심한 아이에게는 먹이지 않는다. 마의 겉껍질을 벗겨 말린 산약은 배탈과 설사가 잦은 경우 도움이 된다. 입맛을 돋우고 소화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여름장염 예방하는 건강수칙 10계명

1 실내 온도는 24~26℃, 실내·외 온도 차는 5℃ 미만으로 조절하세요.

2 냉방기 바람이 아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3 냉방기를 가동할 때는 1시간마다 10분 이상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주세요.

4 실내 습도는 40~60%를 유지하세요.

5 대중교통이나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는 얇은 긴 소매 옷과 양말을 준비하세요.

6 땀에 젖은 옷은 바로 갈아입혀주세요.

7 따뜻한 물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자주 먹여주세요.

8 덥지 않은 아침저녁 시간에는 가벼운 운동을 30분 정도 시켜주세요.

9 냉장고에서 꺼낸 찬 음식, 찬 음료, 찬 과일은 실온에 30분 정도 둔 후 먹이세요.

10 외출하고 돌아와서는 반드시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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