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주지사를 만들자”

▲ 임용근 의원 후원의 밤 행사에서 정일화 덴버 광역 한인회장, 임용근 의원, 박헌일 회장 (왼쪽부터) 이 화이팅을 하고 있다.

오리건주 주지사 후보로 출마예정인 임용근 의원이 덴버를 방문해 후원행사를 가졌다. 12일 한국관에서 열린 ‘임 의원 후원의 밤’은 덴버광역한인회(회장 정일화)와 서남부한인회 연합회(회장 박헌일)의 주최로 열렸다.

임 의원은 내년 5월에 있을 공화당 공천선거를 위해 미주 한인사회에서 선거기금을 마련코자 캘리포니아에 이어 덴버를 방문했다. 그는 “아이리쉬 민족이 미국에 이민 와서 많은 차별과 박대를 받다가 이민 100년만에 케네디 대통령을 배출하고 자부심을 가졌다. 이제 우리 한인도 미국에 이민 온지 100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비전과 도약이 필요한 때가 왔다. 특히 1.5세와 2세들에게 자존심과 정체성의 확립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라면서 지금이 한인사회의 정치참여가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또, “무일푼으로 미국으로 건너와 청소, 페인트공, 세탁소 종업원, 정원사 등 많은 잡역을 했다. 그 후 식품업을 시작으로, 부동산업, 선박 조달업, ARJ건강식품회사를 설립하여 미국에서 생활 터전을 확립했다”면서 자신의 인생경험이 스몰 비즈니스를 하는 이들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임 의원은 자신의 주지사 당선을 확신하는 몇 가지 이유를 설명하면서 후원을 부탁했다. 첫 번째는 오리건주에서는 민주당이 지난 24년 동안 주지사를 해왔기 때문에 변화를 원하는 시민들의 요구에 의해 내년에는 공화당에게 유리할 것이다. 두 번째는 지금까지의 통계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기간이 아닐 때는 공화당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는 오바마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공화당이 순풍 탈 기회이다. 네 번째는 흑인이 대통령에 당선됐고, 오리건 주에서도 이제 아시안계 주지사를 배출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5월에 있을 공화당내 공천을 받게 된다면 12월에 있을 본선에서 주지사에 무난히 당선 될 것이라는 것”이 임 의원의 생각이다. “이때는 당 차원에서 지원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5월 이전에 당내 공천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주지사 출마를 위해 5백만 달러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데, 이 중 1백만 달러를 미주 한인사회에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임 의원은 “재정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후원도 중요하다. 한인 이민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한인동포, 한민족, 세계 7백50만 동포들의 뜻을 담고 주지사에 도전하고 있다. 한인의 위상과 명예가 걸린 만큼 동포차원에서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지역한인회장,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총회장, 미주상공인단체총연 총회장, 아세안미국시민권협의회 의장, John Lim 장학회 설립 등 많은 사회봉사를 해왔다. 그 후 상원 3선과 하원 2선, 도합 5선 의원으로 무역, 경제분과 위원장과 원내 부총무 직책을 수행했고, 상, 하원 의정활동을 통해 사회복지법 개선, 민사소송법 개선, 아세안 컴미션을 법제화하여 소수민족의 권익신장에 힘써왔고, 또 매년 1월 13일로 ‘한국의 날’로 법제화하는 등 한인사회를 위해 노력해왔다. 정일화 회장은 “임 의원은 한인회장 출신으로 한인사회와 동거 동락하면서 성장해온 인물이다. 이런 사람이 주지사에 출마한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박헌일 회장은 “콜로라도주가 아니지만 이제 미주 한인사회내에서 한인 주지사를 배출할 때가 됐다. 범 동포적인 차원에서 다함께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 의원은 “출마할 준비가 되어 있다. 동포 여러분의 성원과 후원 없이는 대사를 이룰 수 없다”면서 동포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했다. 임 의원은 덴버 후원 행사 이후 시카고, 뉴욕을 거처 오리건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임 의원의 후원을 원하면 John Lim For Governor, P.O. Box 1616, Gresham, Oregon 97030으로 보내면 된다. 문의전화는 303.618.2929, 303.324.7783으로 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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