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루 3번 의무적으로, 때론 습관적으로 하는 양치질. 희고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나 음식물 섭취 후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입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도 양치질은 필수적이다. 다만 양치질을 할 때도 구강 건강을 돕는 바람직한 방법들로 시행해야만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양치질은 반드시 식후 3분 안에?

   양치질 습관의 대표적인 것은 일명 333법칙이다. 하루 세 번, 식후 3분 이내에, 3분 동안 해야 한다는 캠페인이다. 하지만 최근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3분 이내는 치아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며 30분 이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식후 20분 이내에 하는 양치질이 충치에 의한 손실보다 더 큰 치아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치의학아카데미 하워드 캠블 박사에 의하면 탄산음료를 마신 뒤 20분 이내에 양치질을 한 실험참가자들은 치아가 심하게 손상됐다.
우리 입안은 본래 중성인데 탄산음료로 인해 산성을 띄게 되고 이 산성분이 치약의 연마제와 결합해 칫솔질을 할 경우 치아의 마모를 가중시키는 것. 즉 탄산음료를 마신 후 20분 이내에 양치질을 하게 되면 법랑질과 상아질이 벗겨지면서 치아가 더 빨리 상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30분 이후에는 침을 통해 입 안이 다시 중성을 띄게 되고 이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치아의 손상을 덜 가져올 수 있다.
연구진은 “식후 30~60분 경과 후에 양치질을 하면 양치질을 하지 않는 것보다 상아질 손상이 심하지 않았다”며 “최소 식후 30분을 지나서 양치질하면 상아질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팀은 매운 음식의 경우에도 섭취 후 치아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1시간 뒤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치카치카~’, 가로로 문질러서?

   일반적으로 식후 하루 세 번의 권장횟수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치약만 묻히고 마는 양치질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더불어 입 안에 남아있는 치약도 잘 헹궈내야 입냄새를 예방할 수 있다고.
드라마 등에서 묘사되는 양치질은 흔히 가로로 문지르는 모습이 눈에 띈다. 하지만 바람직한 칫솔질은 일명 ‘회전법’이다. 이는 한국구강보건협회가 권장하는 칫솔질로,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치아를 뿌리 쪽부터 아래쪽으로 쓸어내리는 방법이다. 즉 칫솔질의 방향은 가로세로 평행방향이 아닌 위 아랫방향으로, 칫솔의 솔 끝을 잇몸 끝부분에서 시작해 치아 끝 방향으로 움직이며 잇몸부위를 닦을 때는 칫솔의 솔 옆면으로 잇몸에 압력을 가하며 치아방향으로 이동한다. 칫솔 끝이 잇몸과 치아의 인접부위에서는 칫솔대를 축으로 손목을 회전시키면서 쓸어내리듯 닦아야 치아사이사이의 좁은 공간까지 잘 닦이게 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