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와 ‘-이’는 앞말에 붙어 명사를 만드는 구실을 한다. 의미는 조금 다르다. ‘글짓기, 달리기, 말하기, 줄넘기’에서 ‘-기’는 어떤 ‘행위’의 뜻을 더한다. ‘떡볶기’라고 하면 단지 떡을 볶는 행위를 뜻하는 말이 된다.
뉴스 등에서 ‘넘어야 할 난관이 겹겹이 있음’을 표현하기 위해 ‘첩첩산중’이라는 용어를 흔히 쓰지만 문맥상 적절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다음 사례를 살펴 보자. ㄱ. 발 뻗고 쉬기엔 현안이 첩첩산중이다. ㄴ. 후보자가 넘어야 할 산은 첩첩산중이며 산세도 험하다. ㄷ. 의회비준, 반발여론 등 풀어야 할 과제는 첩첩산
본래 형태는 ‘곱살이’다. ‘곱’은 ‘배(倍)’를 뜻하고, ‘살’은 ‘돈’을 말한다. 노름판에서 걸어 놓은 몫에 덧붙여 더 태워 놓는 돈이 ‘살’이다. 밑천이 부족하거나 패가 좋지 않아 노름에 끼어들지 못하다 좋은 패가 나올 때
선무당은 서투른 무당을 뜻한다. 따라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서투른 사람이 사람을 죽이기까지 한다는 뜻이다. 예전에 무당은 굿을 통해 복을 빌고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구실을 했다. 큰 병이 들어도 무당을 불러 굿을 했다. 그런데 무당의 능력이 신통치 못하면 병을 낫게 하기틑 커녕 도리어 병을 키우게 된다고 여겼다. 그
‘씨알’은 새끼를 까기 위해 쓰는 알, 또는 종자나 열매다. ‘-머리’는 ‘비하’의 뜻을 더하는 구실을 한다. ‘싹수머리, 인정머리, 버르장머리’의 ‘-머리’가 다 그렇다. ‘씨알머리’는 사람의 혈통을 ‘속되게&rs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