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 대학교 콜로라도 동문회(회장 정재연)가 지난 29일 토요일,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해 조지 오글 목사 부부와 마이클 파울러 교수를 강사로 초빙해 ‘한국의 역동적 변화’를 주제로 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날 강연회가 열린 덴버의 다니엘스 펀드 컨퍼런스 룸에는 약 50여명의 이화여대 동문회 관계자 및 제임스 맥기브니 명예영사 부부, 한국전 참전용사 부부 등이 참석해 진지하게 강연회를 경청했다.
 조지 오글(74) 목사와 도로시 오글 부부는 감리교 선교사로 1954년부터 1973년까지 20여년을 한국에서 사역하며 한국의 인권 및 민주화 운동, 한반도 평화와 화합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오글 목사는 1974년 ‘인혁당 사건’을 세간에 폭로하고 목요 기도회를 주도하다 그해 12월에 강제추방됐다.
이날 강연회에서 강사로 나온 도로시 오글씨는 “한국전쟁을 끝낼 때: 평화와 통일을 위한 비전”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강연에서 50년대에서 70년대를 한국에서 살면서 찍었던 여러가지 사진들을 통해 당시 한국인들의 생활을 보여주며 당시를 함께 회상했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정권 아래 할말 못하고 억압되었던 당시, 인혁당 사건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강제추방될 수 밖에 없었던 오글 목사 부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해 꾸준한 애정과 사랑을 간직하고 있다.
 도로시 오글씨는 북한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북한은 비록 분단되어 있지만, 분명히 한 민족이었다. 비극적으로 두개로 분단되었지만, 한국과 북한은 하나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으며, 자녀들을 위한 같은 꿈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은 반드시 다시 통일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두번째 강사로 나선 마이클 파울러씨는 현재 경북 포항에 소재한 한동대학교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오글씨가 한국의 근대사를 조명하며 과거로의 한국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진데 이어 파울러씨는 다이나믹한 한국의 변화상을 설명했다. 파울러씨는 현재 한국에서 교편을 잡고 있어 한국의 교육 문제와 문화, 남북 통일 문제 등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십분 활용해 허심탄회하게 강연을 진행했다.
이화여대 동문회장 정재연씨는 “이번 강연회가 이방인으로서 한국에 살면서 한국의 현실을 가장 객관적으로 목도한 두 미국인들의 눈을 통해 한국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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