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목소리로 청중 매료시켜

     소프라노 이지민씨의 독창회가 지난 21일 토요일 저녁 7시에 베타니 루스란 교회(Bethany Lutheran Church)에서 열렸다.
청아하고 수려한 목소리로 자신감 넘치는 공연을 펼친 이지민씨의 노래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선사해주었다.
콜로라도의 한인 사회에서 이 같이 수준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감사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이지민씨는 이날 공연에서 이탈리아의 작곡가 구세페 지오르다니의  ‘나의 다정한 여인이여(Caro Mio ben)’, 플로렌스의 작곡가 지울리오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안토니오 로시니의 ‘약속(La Promessa)’, 슈베르트의 ‘숭어(Die Forelle)’, ‘물레감는 그레첸(Gretchen am Spinnrade)’, 드뷔쉬의 ‘연두빛(Green)’, 프랑스의 작곡가 레오 들리브의 ‘까딕스의 여인들(Les filles de Cadix)’ 등을 열창했다. 또 김성태의 ‘산유화’, 김동진의 ‘신 아리랑’, 조두남의 ‘새타령’ 등의 우리 가곡도 열창해 소프라노로 표현하는 한국의 가곡의 이색적인 느낌을 선사했다. 
이지민씨는 특히 ‘까딕스의 연인들’을 부르며 집시여인들의 강렬하고 열정적이며 요염한 매력을 발산했으며,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로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이번 독창회에는 스페셜 게스트로 플룻리스트 김보경씨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의 플룻과 피아노를 위한 판타지를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발랄한 목소리만큼이나 밝은 이미지의 성악인으로 찬사받는 이지민씨는 대구 영남대학교를 졸업한 후 대구 시립 합창단 상임 단원을 역임하였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불가리아 소피아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가졌다.  모짜르트의 돈 죠반니, 피가로의 결혼, 코지 판 투테 등의 오페라에서 주연을 맡아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덴버 지역에서는 독창회를 비롯해 콜로라도 한인합창단 정기 연주회, 안나의 집을 위한 가을 음악회, 지역 교회의 특별 음악회 등을 통해 수준 높은 음악을 덴버 한인 커뮤니티에 선사해주고 있다.  또 매회 가지는 개인 독창회와 문하생과 함께 하는 스마일 스마일 발표회를 통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는 성악가로 발돋움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독창회에서 피아노 반주는 피아니스트 최정심씨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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