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스타일 바비큐의 깊은 맛, <모스 바비큐>

    



     태초에 인간이 불을 얻은 것은 획기적인 일이었다. 그것이 프로메테우스가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에서 불을 훔쳐서 전해주었든, 번개에 맞은 대추나무를 통해 우연히 불을 얻게 되었든 나약한 인간이 불을 얻음으로써 모든 동식물을 지배할 수 있게 된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바비큐도 불과 함께 탄생했다. 사냥한 고기를 불에 구워서 만들어내는 바비큐는 인간 태초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H-마트 몰 옆에 위치한 모스 오리지날 바비큐(Moe’s Original Bar B Que)는 남부 알라배마 스타일의 제대로 된 바비큐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과일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해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구워, 은은한 스모크 향이 배어있는 모스의 부드러운 돼지고기(Pulled Pork) 바비큐 샌드위치는 모스가 가장 자신있게 내놓는 메뉴이다. 돼지고기 목심에 각종 허브로 양념을 한 후 훈제해 흰색 소스에 버무리는 이 샌드위치는 미국 남부지방의 대표적인 음식이기도 하지만, 영혼을 치유하는 슬로푸드로 각광받고 있다.  또 같은 스모크향이 밴 치킨 윙은 물론이고 앵거스 소고기 양지머리(Angus Beef Brisket) 샌드위치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를 만큼 향과 맛에서 우리를 압도한다.
지난 1988년에 알라배마 출신의 3명의 친구들이 의기투합해서 베일에 처음 문을 연 모스 바비큐는 콜로라도는 물론 알라배마,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조지아, 메인, 노스 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테네시 등 여러 주에서 앞다투어 문을 열고 있으며, 콜로라도만 해도 오로라, 볼더, 브래큰리지, 덴버, 레이크우드, 잉글우드, 이글, 포트 콜린스, 베일 등 여러 곳에서 전통적인 남부 스타일 바비큐를 선보이며 사람들의 입맛을 매료시키고 있다.
모스 바비큐는 볼링장과 당구대, 각종 오락기구 등 다양한 놀거리를 함께 구비하고 있어 스포츠 바로도 잘 알려져 있다. 모스 바비큐 안으로 들어가면 널찍한 실내에 즐거운 함성과 웃음소리가 넘쳐난다. 한인들에게는 볼링과 바비큐의 조합이 생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의외로 두가지는 잘 어울린다.  10개의 핀이 시원하게 쓰러지는 스트라이크를 즐기며 입안을 가득 채우는 맛있는 바비큐 샌드위치를 즐기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는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춰버리고 만다.
총 8개의 레인이 오픈해 있는 볼링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한 게임당, 1인당 3달러씩이며, 금요일과 토요일은 한 게임당, 1인당 5달러씩을 받는다. 또 포켓볼은 75센트만 내면 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모스 바비큐에서는 다양한 샌드위치와 모듬접시 메뉴를 즐길 수 있으며, 가격대는 6달러에서 14달러 정도이다. 또 캐더링도 가능하며, 맞춤 생일파티도 할 수 있다고 한다.
가족과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모스 바비큐에서 바비큐, 볼링과 함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은 어떨까.
모스 바비큐의 주소는 2727 S. Parker Rd. Aurora이며, 문의 및 예약 전화번호는 720-306-6979, 웹사이트는 www.moesoriginalbbq.co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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