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넷 상원의원 기금 모금 격려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목요일, 눈이 내리는 덴버를 깜짝 방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마이클 베넷 민주당 상원의원의 재선 캠페인을 격려하고 기금 모금을 돕기 위해 기획된 것이었다.

대통령은 필모어 오디토리엄을 가득 메운 약 2,700명 의 관중들 앞에서, 베넷 상원의원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한 후 다운타운에 있는 쉐라톤 호텔에어 열리는 기금모금 칵테일 파티에 참석했다. 이 파티에는 약 400명이 참석해 꼬치에 끼운 스테이크와 샤르도네 백포도주를 홀짝이며 약 2시간 동안 대통령과 베넷 상원의원을 기다렸다. 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00달러는 내야 하는데, 특히 개인 면담실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접견하고 대통령과 사진을 찍으려면 15,000달러를 내야 한다. 칵테일 파티에는 새틴 드레스와 양복 등을 차려입은 어린 아이들도 여러 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베넷을 지지하기 위해 아낌없이 돈을 기부하고, 베넷의 지지를 요청하는 전화와 트위터 등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전 덴버 공립학교 교육청장 출신의 베넷은 1년 전에 빌 리터 주지사에 의해 임명되었었다.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베넷과 경쟁하게 될 공화당 후보는 앤드류 로마노프 하원의장이다. 그러나 민주당과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하락하면서, 정치 환경이 예전처럼 민주당에 호의적이지 않다 보니 이번 선거가 베넷에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덴버 방문을 마친 후 오바마 대통령은 네바다주의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목요일 밤에 덴버를 떠났다. 지난 목요일의 덴버 방문은 대통령이 된 후 3번째 방문하는 것이다. 지난 8월에 그랜드 정션에서 헬스 케어 문제를 놓고 시청에서 회의를 주재했고, 거의 정확히 1년전에는 덴버의 자연과학사 박물관에서 7천8백7십억달러의 연방 경제촉진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덴버 방문과 관련해, 공화당측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 공화당 의장인 딕 와드햄은 “오바마 대통령이 마이클 베넷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크레그 디드, 존 코진, 그리고 마사 코클리에게 해준 것과 같은 것 뿐이다. 바로 선거에서 지는 것이다.”라며 비꼬았다. 와드햄이 언급한 사람들은 버지니아, 뉴저지, 그리고 메사츄세츠주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모두 고배를 마신 사람들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및 기금모금 행사 덕분에 베넷의 캠페인측은 총 675,000달러의 기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필모어 오디토리엄에서 대통령을 보기 위해 참석한 지지자들은 25달러에서 250달러의 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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