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의 노래를 통해 신앙의 여정을 풀어나가

       매년 새로운 모습에 도전하는 콜로라도 한인합창단이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들을 설레게 했다. 콜로라도 한인 합창단(단장 정재연, 지휘 김태현)의 제9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6월8일 일요일 저녁 7시30분에 베다니 루터란 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The Songs of The Psalems”라는 주제가 시사하듯 시편의 노래를 통해 신앙의 여정을 풀어나갔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주를 찬양하라’를 시작으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주의 권능의 규를,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여호와께서 맹세하고, 멜리세덱의 서열에 따라, 주께서 여호와의 오른편에 계시니, 뭇나라들을 심판하여, 길가의 시냇물을 마시므로, 아버지와 아들에게 영광을 등을 합창했다. 또한 이날 공연에서는 이해주 양이 특별 출연해 오페라 리날도 중에서 ‘울게 내 버려주오’, 영화 겨울 왕국의 ‘렛잇고’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The Songs of The Psalems”의 전반부는 헨델의 Dixit Dominus로 연주되었다. 1707년에 완성된  Dixit Dominus는 총 9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사는 시편 110편으로 총 7개 구절 중 4절이 두개로 나뉘어져 8개가 되고, 마지막 악장은 짧은 ‘영광송’인 ‘소송영’(Lesser Doxology)이 첨가되어 있다. 시편 110편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별되는데 1절에서 4절까지는 메시야가 왕과 제사장으로서 통치함을 다루고 있고, 5절에서 7절까지는 메시야가 세상을 심판함을 다루고 있다. 장엄한 메시야의 통치와 최후 승리를 담고 있는 시편의 가사처럼 헨델의 Dixit Dominus 역시 전체적으로 힘있고, 풍부한 추진력, 열정적인 셋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적인 음악적 특징은 굵직굵직한 그레고리안 시편창(1, 5, 9장)이 중심 골격을 이루기도 하고, 일관성 있게 예상치못한 불협화음들의 출현은 긴장과 이완의 조화를 자아냈다.
콜로라도 한인 합창단 정재연 단장은“아홉번째 정기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함께 애쓰고 열심히 노력해온 우리 합창단원들이 자랑스럽고 모쪼록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공연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콜로라도 한인합창단은 지난 2005년 3월에 창단되어 매년 정기공연 및 음악 관련 세미나, 송년 자선 음악회 등을 개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5회 정기 공연이었던 헨델의 ‘메시아’, 6회 모짜르트의 대관식 미사, 7회 작곡가 이영조씨 초청 연주회, 8회 비엔나와 브로드웨이 여행이라는 타이틀로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이면서 콜로라도 한인합창단은 아마추어 합창단을 넘어선 수준급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정기공연에 나선 합창단원은 지휘 김태현, 반주 최정심, 소프라노 권애경 김선희 김성연 김연수 김윤정 민혜숙 박로렌 박종숙 박지순 박희교 선우동옥 송난희 송마리아 송은주 이데레사 이지민 오금자 장동옥 장일선 정재연 정희순, 알토 공지영 김명숙 김명희 서미혜 손순희 오경옥 오혜신 정나연 최은주, 테너 박성재 폴 리 Seth Fetzer, Jeff Jablonski, Zachary Rodasti, 베이스 김병운 윤보건 박상현 이승길 이준석 Joe Massman  Ryan Parker 이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