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도시로 도약하려는 계획을 진행 중인 오로라 시가 지난 6월2일에 에티오피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아다마와 자매 도시 결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한국의 성남시와도 자매 도시 결연을 재활성화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사실 오로라시와 성남시는 지난 1992년에 당시 오로라 시장이었던 폴 타워 씨와 성남 시장이었던 오성수 씨의 자매결연공동선언문 하에서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이후 두 도시는 시장 등 시 관계자들이 두 도시를 방문하고 경찰관, 교환학생 등의 교류도 이루어졌으며, 2000년에는 오로라의 도서관 시스템을 알아보기 위해 성남시의 도서관 관계자들이 오로라를 방문하는 등 교환 방문 등을 위주로 자매 도시 협력이 이루어져 왔다.
그나마 드문드문 이루어지던 교환 방문 마저 2005년 이후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사실상 자매도시는 이름만 유지될 뿐 소강상태에 머물러왔다.
오로라가 전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여러 곳의 자매도시를 체결하기 위해 만든 기관인 오로라 국제 자매도시(Aurora Sister Cities International)의 책임자 태버리 던롭은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오로라를 국제화의 중심에 올려놓기 위해 자매도시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자매도시를 통해 경제협력 및 양국 상호 경제성장, 도시 재건, 교육 등, 기존보다 한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스티브 호건 오로라 시장은 오는 9월에서 10월 중에 성남시를 방문해 이재명 성남시장을 만날 예정이며, 이재명 시장 역시 올 11월에 오로라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7월2일 오후 6시에 오로라 시청에서는 던롭씨가 주관하는 성남시 계획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던롭씨를 비롯해 지난  5월에 오로라시를 대변해 자매결연 재계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재명 성남시장을 만났던 제니퍼 김 민주평통 덴버협의회장, 은 머독 콜로라도 한인재단 회장, 오로라 커뮤니티 칼리지의 크리스토퍼 워드 박사, 이승우 전 민주평통 덴버협의회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었다.
현재 오로라시는 에티오피아의 아다마 외에도 성남시를 비롯해 영국, 터키, 모로코, 과테말라, 중국, 일본, 나이지리아 등과도 자매 도시 결연을 추진하고 있다.
오로라 시는 자매 도시 프로그램을 통해 두 도시 간의 직접적인 경제 혜택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던롭 씨는 “현재 콜로라도에는 오로라 외에 한국 내 도시와 자매 도시 결연을 체결한 곳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성남 시는 덴버와 오로라처럼 서울시 바로 옆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도시이자 한국판 실리콘밸리라고 할 수 있는 판교, 교육과 경제개발에 대한 높은 관심 등 오로라 시와 함께 혜택을 볼 수 있는 요소가 많은 도시이다. 또 현재 오로라가 추진하고 있는 다른 국가의 도시들과는 달리 이미 1992년에 자매 도시 결연을 체결한 곳인 만큼 콜로라도 뿐만 아니라, 미국내 다른 도시들에게도 좋은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은퇴 후 다시 한국에 돌아가기를 원하는 한국인들을 위한 주거 환경 조성, 한국으로부터의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아이디어, 한국인 장기, 단기 유학생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 모색, 높은 의료 수준을 자랑하는 안슈츠 메디컬 센터와 생명공학 연구소로의 고급 두뇌 영입 방안 등에 대해서도 활발한 대화가 오고 갔다.
던롭 씨는 “두 도시가 정치, 경제, 교육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다양한 교류가 이루어져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로라 시는 성남시와의 자매 도시 결연건과 관련 더 많은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오는 8월14일에 “오픈 하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던롭 씨는 오픈 하우스에는 한인회, 노인회 등의 한인 단체들은 물론이고, 한인 누구나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추후에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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