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러운 나만의 패션을 완성시킨다

        미국에 살면서 우리 한인의 체형에 딱 맞게 어울리는 옷을 쇼핑하는 것이 참 힘들다고 느낄 때가 많다. 늘씬한 마네킨이 입고 진열된 옷이나 카탈로그에서 젊고 예쁜 금발 여성이 입은 옷을 보고 있자면 내가 입어도 저렇게 예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막상 입어보면 참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인 타운에서 누군가가 입고 있는 옷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 어디서 샀느냐고 물어보면 “한국에서 샀다”는 대답이 돌아오기가 일쑤다. 한국인들의 체형에 맞춰, 한국인들이 입었을 때 가장 예쁜 디자인의 옷들은 아쉽게도 이곳 미국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고, 미국 옷가게에서 파는 옷들은 웬만큼 미모와 몸매가 받쳐주지 않는 한 지나치게 크거나 길어서 옷맵시가 나지 않는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나만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옷을 살 수 있는 또 하나의 한인 옷가게가 문을 열었다. 지난 6월19일에 한강식당 몰내의 써니 미용실 2층에 오픈한 채송화 패션이 그 주인공이다.
 채송화 패션의 김영선(56) 사장은 “최고 품질과 디자인의 한국산 옷을 저렴하게 한인 교민들에게 공급하고 싶어서 옷가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27년 전까지 플로리다와 뉴욕 등지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다가 23년 전에 콜로라도로 이주해왔다. 남편 뒷바라지와 자녀 양육에 신경을 쓰다 보니 어영부영 세월이 흘러버렸다. 삶이 너무 무의미하고 따분하다는 생각이 들어 3년 전부터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옷가게를 다시 해봐야겠다고 계획했다. 한인들의 체형에 딱 맞는 멋진 디자인의 옷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뉴욕, LA 같은 한인 타운이 밀집한 도시는 물론, 한국까지 나가서 시장 조사를 하고 물건을 사왔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자신의 옷가게가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미국에 살다보면 외롭다고 느낄 때가 많다. 우리 옷가게는 누구든 와서 수다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좋은 물건이 있으면 서로 소개해주는 그런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 사장은 채송화 패션이 구비한 옷들에 대해 “제품의 품질이 월등히 높다”고 강조했다. 한번 사면 몇 년씩 질리지 않고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그런 디자인과 품질의 옷들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것. 또 유명 디자이너의 디자인 느낌이 드는 제품이 많지만, 유명 디자이너 제품의 떡 벌어지는 가격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옷들이 구비되어 있다고 한다.
 여성복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채송화 패션에는 정장은 물론이고 캐주얼, 드레시한 옷들, 산뜻한 디자인의 바바리 코트, 몸매의 단점을 커버해주고 섹시함을 부각시키는 여성복 등 다양한 옷들이 판매되고 있다.
또 비단 옷 뿐만 아니라, 머리핀, 목걸이, 귀걸이, 수제 키 체인, 핸드폰 열쇠고리 등의 액세서리 종류와 한국산 이불, 소파 및 쿠션 커버, 부엌 싱크대 발판, 벽걸이형 티슈곽 등 미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디자인과 실용성을 가진 생활용품, 날씬해 보이고 예쁜 디자인의 일제 레깅스, 란제리, 신었을 때 내 발에 딱 맞는다는 느낌이 드는 예쁜 구두와 샌들 등도 판매하고 있다. 또 싸구려 중국산이 아니라, 한국산 마크가 선명하게 찍힌 진짜 한국산 옷을 판매하기 때문에 오픈한 지 한달도 되지 않았지만, 벌써 입소문이 퍼져 오픈할 때 구비해놓은 옷의 40%가 이미 팔려나갔다고 한다. 채송화 패션의 주소는 1930 S. Havana St. Aurora, CO 80014이며, 문의 전화는 720-496-525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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