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 개체수 감소

   한때 미국 서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사슴이 콜로라도를 비롯해 서부 지역 전역에서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콜로라도에서 큰 귀를 가진 사슴이 껑충거리며 돌아다니는 모습을 요즘 보기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다. 사슴 개체수 감소의 원인은 에너지 자원 개발의 가속화에서부터 더 길어지고 추워진 겨울 등 여러가지 원인이 지목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슴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사슴 사냥을 허용하는 기간도 그만큼 짧아졌고, 이에 따라 사슴 사냥 퍼밋 판매를 통한 세수도 감소하고 있다. 주 야생동물 생물학자들은 주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사슴 서식지에다 집중적으로 오일과 개스 개발을 허용함에 따라 사슴들이 살 곳을 잃고 있다며 마구잡이로 개발업자들에게 개발 퍼밋을 허용한 주정부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미 전역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의 뮬 사슴(mule deer)이 서식하는 곳은 콜로라도 북서부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이 지역의 뮬 사슴 개체수는 2005년에 105,900마리에서 가장 최근에는 32,000여마리로 2/3 이상이 줄어들었다. 콜로라도 공원 및 야생동물 데이터 역시 2005년 이후로 주 전역의 사슴 개체수가 36% 가량 줄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부 지역 전체를 통틀어서도 사슴의 개체수는 최소한 10% 감소했다.  전국 야생동물 연맹 공공부지 정책이사인 케이트 짐머맨은 “뮬 사슴은 종 지표 동물이다. 뮬 사슴 무리의 건강이 좋지 않을 경우, 서식지의 토양이 좋지 않음을 의미할 수 있고, 이는 곧 사슴 뿐만 아니라, 다른 생물들 역시 위험에 처해 있음을 알려주는 것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뇌조와 뮬 사슴은 같은 서식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뮬 사슴의 개체수 감소는 뇌조의 개체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콜로라도 출신의 생물학자들은 사슴 개체수의 감소 요인을 다음 몇가지로 추정하고 있다.
•가뭄에 이어 찾아온 겨울 1-2번
•마운틴 지역의 주택 및 사업용 지구 개발
•산불 억제제의 과다한 사용으로 인해 지나치게 빽빽해진 숲
•코요테와 마운틴 라이언 같은 육식동물의 공격
•콜로라도 서부 지역에서만 1년에 2,000건 이상 발생하는 사슴과의 충돌 교통사고
•사슴의 서식지와 이동을 방해하는 에너지 개발붐
   환경보호론자들은 오일과 개스 설비의 간격을 넓게 하고 시설 일부를 통합하는 반면, 도로 건설을 제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사슴 개체수가 더 줄어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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