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우리 인생을 산을 넘어가는 나그네와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길에서는 호랑이도 만날 수 있고, 깊은 낭떠러지에 떨어질 수도 있고, 폭풍을 만날 수도 있고, 험산준령이나 건너지 못할 넓은 개울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누가 필요합니까? 누구를 만나야 할까요? 구해줄 분이 필요합니다. 그 전에 어떤 길을 가야 좋을지, 갈림길에서 선택을 도와줄 안내자가 필요합니다. 물론 우리는 그런 이웃도 만나고, 친구도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지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것이 완전한 것이 못 된다는 것입니다. 내 사랑하는 아내지만, 내 피를 나눈 자식이지만, 다 남과 같을 때가 있습니다. 몸이 아파 잠 못 이루는 밤, 홀로 일어나 거실에서 서성대며 고독과 외로움에 떨 때가 있습니다. 이때 누가 나와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저 죽음의 요단강을 건널 때 누가 나와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말씀합니다.‘내가 곧 그 길이요, 그 진리요, 그 생명이니라.’ 그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합니다. 그분의 이름은 구세주입니다. 구세주라는 말은 ‘건져내신다’라는 뜻입니다. 성경의 저변에는 한줄기의 큰 주제가 지나가는데, 그것은 ‘건져내신다’라는 말씀입니다. 노아는 홍수에서 건져냄을 받았습니다. 모세도 갈대상자에서 건져냄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도 우상의 땅 갈대아에서 하나님이 건져냈습니다. 요셉도 감옥에서 건져내어졌습니다. 요나도 물고기 뱃속에서 건져내어졌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예 생활을 하는 애굽에서 건져졌습니다. 예레미야는 물없는 깊은 우물 속에서 건져졌습니다. 베드로도 감옥에서 건져졌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죄인을 사망권세에서 건져내시는 분입니다.

    우리 인생은 다 부족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길, 우리가 하는 일, 우리가 잘 알고 잘 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밤새 안녕할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큰 소리 칠 수 없습니다. 인생은 믿을 수 없습니다. 인류역사를 보십시오. 위대한 철학가 <소크라테스>를 인류는 독약을 먹여 죽였습니다. ‘지동설’이라는 진리를 발견한 <갈릴레오>를 화형 시켰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습니다. 인류는 <막스>, <레닌>을 메시야인양 환영했습니다. <히틀러>를 구세주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다 부끄러운 것 뿐입니다. 레닌도 히틀러도 김일성도 다 사기꾼이었습니다. 인생은 언제나 잘못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논리, 과학적인 판단, 기가 막힌 계산, 그러나 그것은 언제나 잘못되어 왔습니다. 인생은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인생은 누군가 건져줄 자가 필요합니다. 위로해주고, 붙잡아주고, 긍휼과 사랑과 끊임없는 양식과 끊임없는 호흡을 베풀어 주실 분이 필요합니다.

    어느날 베드로가 고기를 잡는데 밤새도록 허탕만 쳤습니다. 새벽에 해변에 들어와 있는 배에는 당연히 고기가 가득 차 있어야 하는데 베드로의 배는 빈 배였습니다. 뜨거워지는 아침 햇살 속에서 그물을 정돈하고 있는 베드로의 모습은 한없이 피곤하고 허탈해 보였습니다. 그물을 내리면 좀 잡혀줘야 그물 내린 맛도 나고 기운도 솟고 신나기도 하는거지, 내릴 때마다 허탕을 치니 힘은 힘대로 빠지고, 재미도 없고, 낙담이 되는 것이지요. 낚시를 해봐도 가끔 고기를 땡기고 씨름하는 맛이 있어야 손이 찌르르 하는 희열이 있지, 계속 낚시밥이나 뜯기고 허탕만 치면  힘이 다 빠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축 쳐진 몸으로 겨우겨우 뜨거운 아침 햇살 속에서 그물을 정리하고 있는 베드로의 실루엣! 거기에 우리 인생의 실존이 있습니다.그 베드로가 누구를 만났습니까? 어느듯 조용히 나타나신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합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져라’ 어떻게 되었을까요?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리한즉, 고기를 에운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를 손짓하여 도와달라 하니 저희가 와서 두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눅5:6-7) 베드로가 누구의 도움을 받았습니까? 누구를 만났습니까? 주 예수 그리스도와 만났습니다. 우리 기독교는 ‘만남의 종교’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과 내가 만나는 것입니다. 미련하고 부족한 내가 완전하고 지혜가 한이 없으신 예수님과 만나는 것입니다. 죄인인 나와 우리를 죄에서 건져주시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입니다. 병든 내가 모든 병을 치료하시는 여호와라파! 하나님과 만나는 것입니다. 양과 같이 연약한 우리와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과의 만남입니다. 이 주님과의 만남이 가장 큭 축복이요, 가장 큰 기쁨입니다.

    예수님은 어부가 아니지만 어부보다 고기가 어디에 있는지를 더 잘 아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농부는 아니지만 농부보다도 더 농사가 잘되게 하시는 분입니다. 학자는 아니지만. 학자의 지식을 뛰어넘고 학자에게 지혜를 더하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기업가가 아닙니다. 그러나 기업가 위에서 기업가의 길을 지도하시고 인도하시는 능력의 주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정치가는 아닙니다. 그러나 정치를 넘어서 온 인류와 만물과 세계를 다스리시는 왕중의 왕이십니다. 그 예수님을 만나십시오. 거기에 우리 삶의 빈 배를 채우는 비결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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