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동물원에서 가장 오래 산 동물인 58살 하마 버티(Bertie, 사진)가 지난 4일 안락사했다. 덴버동물원측은 최근들어 건강이 악화된 버티를 안락사시키기로 결정하고 4일 이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하마의 평균수명은 보통 30~40년으로 알려져 있는데 버티는 50년을 살았으니 대단한 것이다. 북미주 동물원에 사는 하마중에는 가장 오래살아 최장수로 기록됐다. 동물원측은 버티를 더 살게하려고 그동안 부단히 노력했으나 갈수록 식욕과 소화력이 떨어지고 걷는 것도 힘들어할 뿐 아니라 풀속에서 나오려고 하질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수의사들이 각종 약을 조제해 투여했으나 버티의 몸이 약제에 반응을 거의 안해 아무런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락사 결정은 동물원 수의사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으나 버티를 위해서는 불가피했다고 수의사들은 토로했다. 버티는 지난 1958년 12월 뉴욕시 센트럴팍 동물원에서 덴버동물원으로 이주해왔다. 덴버동물원에서는 처음 사육한 하마로 평생동안 총 29마리의 새끼를 낳았으며 동물원을 찾는 주민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던 동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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