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장관 유력, 히켄루퍼 주지사도 거론

     <사진 : 카스트로(좌)와 존 히켄루퍼>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연방국무장관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여러명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존 히켄루퍼 콜로라도 주지사도 물망에 오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이 출마선언을 한 이후 러닝메이트로 수명의 인물들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론되고 있는 부통령 후보군에는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존 히켄루퍼 콜로라도 주지사, 데발 패트릭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코리 부커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 톰 빌색 농무부 장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조업체를 운영하다 정치인으로 변신한 히켄루퍼는 지난 2003년 덴버시장에 당선됐고 2007년에 재선됐으며 시정을 잘 꾸려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후 2011년에는 콜로라도 주지사에 도전해 당선됐고 지난해 선거에서는 재선에 성공하는 등 정치인으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콜로라도주 등 상당수 지역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약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와중에 콜로라도주에서 주지사로 당당히 당선돼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그러나 러닝메이트로 거명되고 있는 정치인들중에 가장 유력한 인물은 히스패닉계인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으로 알려지고 있다. 날로 증가하는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는 히스패닉계 정치인이 제일 적합하다는 것이다. 빌 클린턴 행정부 각료 출신인 헨리 시스네로스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은 지난 17일 방영된 히스패닉 방송 유니비전의 ‘알 푼토’ 인터뷰에서 “힐러리 선거캠프는 물론이고 워싱턴 정가 인사들도 하나같이 카스트로 장관을 러닝메이트 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면서 “히스패닉계라는 점과 더불어 경력, 인간성, 처신 등 모든 면에서 워낙 뛰어난 후보이기 때문에 사실상 다른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클린턴 전 장관이 결국 카스트로 장관을 러닝메이트로 낙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현재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표 확장성’이 높은 인물을 대상으로 러닝메이트를 물색하고 있다. 대통령 후보 못지않게 부통령 후보가 선거판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리틀 오바마’로 불리는 카스트로 장관은 올해 40세로 젊고 역동적인데다 민주당의 차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멕시코 태생인 그는 하버드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2년 9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히스패닉계로는 처음으로 기조연설해 일약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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