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다 갑자기 슬럼프에 빠져 11연패를 기록함으로써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던 콜로라도 로키스가 극적으로 11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초반 9경기에서 7승 2패로 상승세를 타던 로키스는 이후 11연패의 늪에 빠져 4승 17패라는 참혹한 승률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로키스는 지난 1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2-4로 뒤진 9회초 부진의 늪에 허덕이던 카를로스 곤잘레스<사진>가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때려내며 마침내 연패에서 탈출한 것이다. 최악의 부진을 탈출한 가뭄의 단비 같은 승리였다. 최근 기나긴 연패와 툴로위츠키를 둘러싼 내분, 그리고 맹장수술로 인한 감독의 이탈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에서 따낸 승리이기에 더욱 값진 결과였다.간신히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다. 14일까지 콜로라도의 팀 평균자책점은 5.02.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유일한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당연히 전체 최하위다. 선발(5.48-29위)과 불펜(5.12-29위) 모두 난조에 빠져있다. 선발진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 카일 켄드릭은 데뷔 이후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으며, 지난 2년간 30승을 따내며 선발진을 이끌었던 호르헤 데라로사는 급격한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4경기 2패 9.56). 콜로라도의 믿을 구석인 타선 역시 최근의 흐름은 별반 다르지 않다. 골드글러브 3루수 아레나도가 방망이에 눈을 떴지만, 믿었던 카를로스 곤잘레스의 1할대 타율은 콜로라도 입장에선 당혹스럽기만 하다.      <이은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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