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심하게 코를 골면서 자주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obstructive sleep apnea)이 있는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덴버에서 열린 전미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 학술회의에서 발표돼 주목되고 있다.호주 애들레이드대 의과대학의 캐럴 랭 박사가 35~80세 남성 860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심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 발생률이 2배 이상 높고, 수면무호흡증이 아주 심한 사람은 우울증 위험이 최고 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면무호흡증의 정도는 호흡이 끊기는 무호흡(apnea)과 호흡이 아주 얕은 저호흡(hyponea)을 지수화한 무호흡-저호흡지수(AHI: apnea hypopnea index)로 평가하는데 AHI가 30 이상이면 심한 수면무호흡증으로 간주된다. 수면무호흡증과 우울증은 피로감, 낮시간 졸림, 무력감, 집중력 저하 등 공통점이 많다고 랭 박사는 설명했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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