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용사 및 스티브 호건 시장 참석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는 매년 5월의 마지막 월요일에 미국의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원래 미국 남북전쟁 당시 사망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으나, 제1차 세계대전 이후로 전쟁 등의 군사작전에서 사망한 모든 사람을 기리는 것으로 명분이 바뀌었다. 5월 마지막 주라는 계절적 특징과 겹쳐져, 최근에는 흔히 메모리얼 데이를 미국에서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기준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콜로라도 각 시에서는 매년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으며, 지난 5월 25일에도 어김없이 각 시청에서 개최되었다. 오로라 시청에서는 오로라 출신 참전 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을 가졌는데, 이날 제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와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 외에도 스티브 호건 오로라 시장과 시민 100여명이 참석해 시민의 안전과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위한 묵념과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고 국기게양 및 국기에 대한 경례와 미국국가 제창이 있었다.

    한편, 이날 사회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버니 로고프 씨가 맡았다. 로고프 씨는 “나는 한국전쟁에 참전했고 약 56,000여명의 동료들이 이 전쟁 중에 목숨을 잃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우리의 목숨을 머나먼 이국 땅에서 바칠 수 있었던 것이다”라고 본인의 참전 목적에 대해 밝혔다. 이어서 호건 시장은 “나의 아버지가 2차 세계대전 미해군 참전용사이시다. 메모리얼 데이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우리 가족들을 혼신을 다해 기억하는 날이다. 우리 모두 다같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위해 이날을 의미있게 지키자”고 선포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지난 911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으로 희생된 6명의 오로라 출신 군인도 함께 기념했다. 한편, 콜로라도에서는 총 102명의 군인이 테러와의 전쟁 중에 목숨을 잃었다. 이날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은 F-16 두 대가 의례비행을 하며 정점에 달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에 축복을’(God Bless America) 노래를 제창했고, 아일랜드 전통악기 백파이프 연주로 이날 기념식은 막을 내렸다.  <박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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