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가족 자선재단인 클린턴재단 산하 비영리기관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linton Global Initiative)가 지난 10일 덴버에서 연례회의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논란을 낳고 있는 자신의 고액 강연에 대해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기자들에게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유료강연을 “그만둘 것 같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 신문의 최근 자체분석에서 백악관을 떠난 뒤 클린턴재단의 주요 기부자이기도 한 회사나 단체로부터 연설대가로 최소 2천60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외국 정부로부터 뇌물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클린턴재단의 활동을 강하게 옹호하면서 “우리는 ‘반뇌물’ 정책을 취하고 있어 받지 않은 돈과 가지 않은 장소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나 경제담당 기자들이 세계를 그들 각각의 렌즈로 보는 데서 갈등이 생겨난다”며 “다양한 기업과 시민단체, 정부, 박애주의자들이 있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정부로부터 후원금을 받을 때 아내가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을 알지도 못했다”며 “(재단 활동에서) 한 두가지 바꿀 일은 있지만, 여전히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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