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에 있는 한 농장에서 근로자들이 젖소를 처참하게 학대하는 동영상이 최근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소재 동물보호단체 직원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콜로라도주 포트 모건 축산농장의 근로자들이 젖소들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마구 찰 뿐 아니라 놀라서 동요하는 젖소들을 착유기로 때리는가 하면, 긴 막대기로 내리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그것도 모자라, 뾰족한 쇠꼬챙이나 드라이버로 젖소 몸통 여기저기를 찔러대는 통에 젖소들은 온몸 곳곳이 상처투성이고 핏자국도 선명하다. 이 동영상은 동물보호단체 요원이 근로자로 위장 취업해 들어간 뒤 10주에 걸쳐 몰래 촬영한 것이다.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자 농장측은 근로자 7명을  해고시키고 나머지 5명에게는 동물보호단체 등에서의 재교육 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경찰과 관련 당국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조사 결과에 따라 일부 근로자들은 형사 처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동물보호단체는 전했다. 한편 전미낙농협회는 영상 공개에 당혹해하면서, 일부 농장의 동물 학대를 용납할 수 없다며 자정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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