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영화 ‘배트맨’ 시리즈의 악당 ‘조커’를 흉내내 콜로라도주 오로라시내 영화관에서 총기를 난사했던 범인 제임스 홈스(27)에 대해 아라파호카운티법원 배심원단이 최근 유죄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지난 22일부터 재판장인 칼로스 세이머 2세 판사의 지시로 양형 단계 평의를 진행중이다. 배심원단은 양형 단계 평의에서 홈스에게 사형을 선고하거나 혹은 가석방의 가능성이 없는 종신형을 선고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양형 단계 평의에서 검사측은 홈스가 계획적으로 대규모 살인을 저질렀음을 부각하고 국선변호인측은 그가 정신 이상에 따른 어려움으로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선처를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홈스는 2012년 7월 배트맨 시리즈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상영하던 오로라시내 한 영화관에서 관객들에게 총을 난사해 12명을 살해하고 70명을 다치게 한 뒤 현장에서 체포돼 1급살인과 살인미수 등 총 165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콜로라도대 신경과학과 대학원생이던 홈스는 머리카락을 주황색으로 염색하고 영화 속 악당 조커를 흉내 낸 복장을 한 채 범행을 저질러 충격을 줬다. 홈스는 정신이상에 따른 심신미약을 근거로 무죄라고 주장해 왔으며 검찰은 체포된 후 이뤄진 정신감정 결과 등을 근거로 그런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 왔다. 그는 올해 4월부터 1심 재판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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