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재단‘2015 키즈 카운트 데이터 북’


    미국 어린이들이 2008년 금융 위기 때보다 더 힘겹게 사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콜로라도주 내 어린이들의 웰빙지수는 미전체 50개 주 가운데 21위로 중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니 E. 케이시재단의 연례 보고서인 ‘2015 키즈 카운트 데이터 북’에 따르면, 2013년 현재 빈곤선 아래 사는 미국 어린이는 22%로 금융 위기로 경제가 어렵던 2008년 18%보다 오히려 더 늘었다. 빈곤선은 부모와 두 자녀로 이뤄진 4인 가정의 연간 소득 2만3천624달러를 기준으로 삼았다. 키즈 카운트 데이터 북은 보건·경제·가족·공동체 환경 등 16개 분야에서 50개 주 어린이들의 삶의 질(웰빙) 지수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 자료에서 콜로라도주는 교육과 경제부문에서는 각각 9위와 13위로 높았고 가정과 커뮤니티부문에서는 22위로 중위권에 속했으나 건강부문에서는 44위로 최하위권에 머무름으로써 종합순위 21위를 기록했다.

    콜로라도주 어린이의 웰빙지수를 세부사항별로 살펴보면, 빈곤층에 속한 아동비율은 17%(20만7천명)로 2008년의 15% 보다도 더 늘어났고, 부모가 직업이 없는 가정의 아동수도 27%(33만3천명)로 2008년의 24%에 비해 증가했으며 편모나 편부 가정의 아동비율도 30%(35만9천명)으로 역시 2008년(27%) 보다 늘어났다. 이밖에 저체중 신생아출산율은 8.8%, 건강보험이 없는 아동비율은 8%, 10만명당 아동 및 청소년 사망수는 26명, 알콜과 마약중독 10대 비율은 7% 등으로 건강부문의 웰빙지수는 타주에 비해 매우 열악했다. 이번 조사에서 어린이 웰빙지수가 가장 높은 톱 5는 미네소타, 뉴햄프셔, 메사추세츠, 아이오와, 버몬트주였으며 가장 낮은 톱 5는 미시시피, 뉴멕시코, 루이지애나, 네바다, 애리조나주로 나타났다.   한편 케이시재단은 미국 경제가 서서히 금융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고등학교 졸업률과 어린이 보험 가입률 동반 상승 등 전체적인 지표가 나아졌는데도, 여전히 남부와 남서부 아동들은 경제 회복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빈곤선 아래에 사는 아이들은 전체 1천870만명으로 추산되며 인종별로는 흑인에 이어 아메리카 원주민(37%), 히스패닉(33%)이 뒤를 이었고, 아시아 어린이는 백인 어린이와 함께 가장 낮은 빈곤율(14%)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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