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버라이즌이 휴대폰 보조금 정책을 폐지한다. 버라이즌 측은 2년 약정 조건의 휴대폰 보조금 폐지가 담긴 새로운 요금 플랜을 13일부터 적용한다고 10일 발표했다. 2년 약정을 조건으로 휴대폰 보조금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없앤 것은 T모바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13일부터 버라이즌 신규 가입자는 휴대폰의 소비자 가격 전액을 지급하거나 업체의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구입해야 한다. 즉, 기존에는 649달러의 아이폰6를 2년 약정에 한해 200달러에 구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13일부터는 이 같은 보조금 정책이 사라지면서 신규 가입자는 649달러 전액을 부담하든지 아니면 매월 일정액을 납부하는 할부형태로 사야 한다. 업체는 기본 제공 데이터량을 기준으로 플랜을 스몰(S), 미디엄(M), 라지(L), 엑스라지(X) 등 4단계로 나눴다. 스몰은 1GB에 월 30달러, 미디엄은 3GB에 월 45달러다.또, 데이터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웨어러블 스마트워치 등 최대 10개의 모바일 기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지만 기기당 추가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스마트폰은 대당 20달러, 태블릿PC는 대당 10달러, 스마트워치는 대당 5달러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프리미엄 딜러인 ‘올스타 와이어리스’의 최종원 대표는 “휴대폰 보조금 정책을 없애는 대신에 통신 요금을 20달러 정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데이터 사용량과 가입한 상품에 따라 통신 요금 인하 효과를 누리는 경우도 있지만 보조금 혜택을 기대하던 일부 사용자는 부담이 늘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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