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포트 모간에 위치한 미 최대 정육포장업체 카길(Cargill)이 운영하는 정육공장에 근무하는 무슬림 노동자 150여 명이 업무시간 중 기도하는 문제로 인해 집단 해고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무슬림들은 매일 5번씩 정해진 시간에 기도를 해야 하는데, 최근 카길사에서 근무하는 무슬림 노동자들이 기도시간을 빼먹게 되자 문제가 된 것이다. 카길사의 대변인인 마이클 마틴은 “무슬림들이 기도하는 것은 사측에서 허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2월 18일 오해가 불거졌다. “이날 11명의 무슬림 노동자들이 동시에 기도를 한다며 휴식시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마틴은 “11명이 동시에 빠지면 업무 흐름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감독관은 한 번에 3명씩 기도시간을 가지라고 했다”고 사건의 경위를 CBS뉴스에 설명했다. 사건 발생 후 다음주 월요일 카길사에 근무하는 무슬림 노동자들 중 150여 명이 사측에 항의하기 위해 3일 연속 무단 결근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사측은 이들 모두를 해고했다. 마틴은 “무슬림 근로자들이 한꺼번에 기도시간을 갖겠다고 할 때는 그들을 위한 기도공간이 없을 때도 있다”면서 “우리는 그래도 그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번 사태로 해고된 토니 아덴이라는 이름의 무슬림은 “나는 직장이 없어도 상관없다. 내 종교가 더 중요하다”면서 무슬림들에게 기도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C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현재 해고된 무슬림 노동자들은 복직을 위해 사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CB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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